하루 주문 35만건 처리…재고 통합으로 물류비 절감 추진
지난해 영업이익 4424억원…대규모 투자 효율성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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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성다이소 박정부 회장(오른쪽에서 열세번째)과 양주시 정덕영 시장(오른쪽에서 열다섯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26일 양주시 은남산업단지에서 열린 ‘양주허브센터 건립 기공식’에서 시삽하고 있다 [다이소] |
아성다이소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의 재고를 통합하는 물류체계 구축에 나섰다.
저가 상품을 대량 판매하는 사업 특성상 재고 관리와 배송비 절감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물류 운영 방식의 변화가 주목된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성다이소(김기호 대표)는 전날 경기 양주시 은남산업단지에서 '양주허브센터' 기공식을 열었다. 총투자 계획은 6000억원으로 2029년 1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센터는 대지면적 11만1600㎡, 연면적 20만6102㎡ 규모로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들어선다. 아성다이소의 물류시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완공 후에는 수도권과 강원권 약 800개 매장에 상품을 공급하고 하루 최대 5만건의 다이소몰 주문을 처리할 예정이다. 센터 전체의 일일 주문 처리 목표는 35만건이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온·오프라인 재고 통합이다.
기존에는 매장과 온라인몰의 물류를 별도로 운영했지만 양주허브센터에서는 재고와 자동화 설비를 공동으로 활용한다. 동일한 상품을 채널별로 중복 보관하는 부담을 줄이고 주문 수요에 따라 물량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이는 아성다이소의 사업구조와도 관련이 있다.
아성다이소는 전국 1600여개 매장에서 약 3만종의 상품을 500원부터 5000원까지의 균일가 체계로 판매하고 있다. 취급 품목이 많고 상품 단가가 낮아 보관·분류·배송 과정의 비용 관리가 중요하다.
회사의 외형과 이익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아성다이소의 2025년 매출은 4조5363억원으로 전년보다 1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424억원으로 19.2%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9.8%를 기록했다.
매출 확대에 따라 물류 처리능력도 확충하고 있다. 양주허브센터에 투입할 6000억원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웃도는 규모다.
이번 물류시설 신축공사는 KCC건설이 맡았다. 지난 12일 공시한 계약금액은 2149억4800만원이다. 물류 자동화 설비는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이 지난 2월 1620억원에 수주했다.
센터에는 글로벌 물류 자동화 기업 크납(Knapp)의 고속 셔틀 시스템과 자동 분류·이송 설비가 도입된다. 아성다이소는 이를 통해 상품 처리 속도를 높이고 물류공간 활용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커졌다. 아성다이소는 2021년 양주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할 당시 2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이번에 발표한 총투자액은 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아성다이소는 현재 남사·부산 물류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7년 4월 개장 예정인 세종허브센터에 이어 양주허브센터를 추가할 계획이다. 양주센터가 가동되면 서울·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지역의 상품 공급을 분담하게 된다.
다만 대규모 시설투자가 즉시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자동화 설비와 건물에 대한 감가상각비, 운영비 등 고정비가 발생하며 실제 비용 절감 규모도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양주허브센터의 성과는 가동 이후 재고 회전율과 주문당 물류비, 매장 공급 안정성 개선 여부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저가 판매와 온라인 사업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는 아성다이소에 물류 효율성이 중요한 경영 변수가 되고 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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