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의문화산책

Search: 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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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문화산책] 화가 양진아, 꽃은 장식 아닌 감정의 얼굴
마리아김 칼럼니스트 2026.08.30
꽃이 얼굴을 가린다. 여인은 눈을 감았고 머리 위에는 분홍 장미가 한 계절처럼 피어 있다. 다른 화면에서는 바이올린과 첼로가 울리고 그 곁을 고양이가 지킨다. 화가 양진아의 그림은 얼핏 사랑스럽다. 꽃과 여인, 고양이와 강아지,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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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문화산책] 이태량 '가볍게 처절하게'…“내 그림은 중요하지 않다”는 화가의 역설
마리아김 칼럼니스트 2026.08.24
“내 그림은 중요하지 않다.”화업 30년을 넘긴 작가가 자신의 그림 앞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림을 부정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철학과 이념을 앞세우기보다 화면에 남은 형태와 선, 색 자체로 관객과 만나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한국 추상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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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문화산책] 강현애, 기도가 된 빛…칼리파갤러리 ‘The Blessing’
마리아김 칼럼니스트 2026.08.22
재미 작가 강현애(HyunAe Kang)의 화면은 빛을 쌓아 올린 자리처럼 보인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색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수없이 덧입힌 붓질과 재료의 결, 지워졌다 다시 올라온 흔적이 드러난다. 빛은 표면에 머물지 않고 안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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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문화산책] 돈 있어도 못 산다…미술시장 '안목', 언제 권력이 되나
마리아김 칼럼니스트 2026.08.18
미술시장에서는 돈이 있어도 작품을 살 수 없는 순간이 있다.최근 영국에서 모니카 셰외 작품 거래를 둘러싸고 소송이 벌어졌다. 쟁점은 뜻밖에도 작품 가격이 아니라 '누가 작품을 살 수 있는가'였다.분쟁의 대상은 스웨덴 출신으로 영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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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문화산책] 아트페어 다음 전시장은 도시 전체다
마리아김 칼럼니스트 2026.08.10
언제부터 도시 전체가 하나의 아트페어가 되었을까.9월 프리즈 서울이 개막하는 곳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다. 그러나 올해도 미술의 동선은 전시장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작품은 서울 곳곳에 숨겨지고, 갤러리는 밤까지 문을 열며, 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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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문화산책]8월 미술관은 이미 가을…서도호·프리즈·비엔날레 온다
마리아김 칼럼니스트 2026.08.08
8월 미술관의 시계는 여름보다 한 계절 빠르다. 이달 중순부터 르누아르와 고흐, 박대성, 보테로를 만나는 굵직한 전시가 잇따라 막을 내리는 사이 이대원 회고전이 새로 문을 열었다. 오는 27일에는 서도호의 대규모 개인전이 시작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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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문화산책] 미래의 미술사는 오늘을 뭐라고 기록할까
마리아김 칼럼니스트 2026.08.04
자신이 르네상스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포스트모더니즘도 처음부터 그런 이름으로 불린 것은 아니었다. 시대의 이름은 대개 시간이 지난 뒤에야 붙는다.그렇다면 인공지능(AI)이 사고를 돕고, 알고리즘이 취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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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문화산책] 전시장에 닭을 들여놓은 작가 이강소
마리아김 칼럼니스트 2026.07.29
전시장 한가운데 살아 있는 닭 한 마리가 있다. 닭은 미술을 모른다. 작품을 만들겠다는 의도도 없다. 다만 걷고, 멈추고, 고개를 돌리고, 다시 발을 뗀다. 바닥에는 흰 가루가 깔려 있다. 시간이 지나자 그 위로 닭의 발자국이 어지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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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문화산책] 한 상에 오른 산과 바다…정혜란 셰프가 바다를 낚는 법
마리아김 칼럼니스트 2026.07.28
지난 7월 9~11일까지 서울 금호동의 한 식당에선 작은 협업이 열렸다. 정혜란 셰프의 '사바보우스시'와 지리산 어란 장인 양재중의 '어란'이 한 상에 올랐다. 마라도 해역에서 올라온 자연산 '활고등어'와 지리산의 볕과 바람으로 말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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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문화산책] 아트페어는 축제가 아니라 시장
마리아김 칼럼니스트 2026.07.23
2022년 프리즈 서울이 키아프 서울과 함께 열린다는 소식은 한국 미술계의 빅뉴스였다. 세계적인 아트페어 브랜드가 서울에 들어온다는 사실만으로도 시장은 들썩였다. “한국 미술시장이 단군 이래 가장 뜨겁다”는 말이 나왔고, 홍콩을 잇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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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문화산책] 사라지기 전에, 그곳을 본다는 것
마리아김 칼럼니스트 2026.07.21
한 사진가의 시선이 제도 개선의 물꼬를 튼 적이 있다.20세기 초 미국의 사진가 루이스 하인은 공장과 탄광, 방직공장에서 일하던 아이들을 찾아다녔다. 기계 옆에 선 작은 몸, 피곤한 얼굴로 하루를 견디던 아이들, 어른의 세계에 너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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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문화산책] 차를 파는 기업이 이야기를 만들 때
마리아김 칼럼니스트 2026.07.20
기업이 문화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예전의 기업이 하는 문화 후원은 대개 조용했다. 전시 포스터 한쪽에 로고를 넣고, 공연장 입구에 협찬사 이름을 세우고, 영화 속에 제품을 잠깐 비추는 식이었다. 기업은 예술의 뒤편에 서 있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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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문화산책] 얼어붙은 시간의 조각가, 작가 성서
마리아김 칼럼니스트 2026.07.16
사건을 얼리는 작가가 있다.작가 성서(Sung Suh)다. 그는 사진을 찍고 끝내지 않는다. 세계를 흔든 장면들을 레진, 아크릴, 에폭시 같은 투명한 물질 속으로 들여보낸다. 그러면 사진은 더 이상 납작한 이미지가 아니다. 얼음 속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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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문화산책] 바다를 두 번째 살갗으로 기록하는 사람
마리아김 칼럼니스트 2026.07.13
가파도의 바다는 303.8ha다. 숫자로 쓰면 단 한 줄이다. 행정의 언어로는 공동어장의 면적이고, 지도 위에서는 하나의 구역이다. 그러나 해녀에게 그 바다는 그렇게 납작하지 않다. 물때와 조류, 바람의 방향, 바당밭의 위치, 계절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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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문화산책]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마리아김 칼럼니스트 2026.07.10
전시장에 들어서면 발걸음이 자주 멈춘다. 작품을 보고 지나쳤다가 제목을 다시 읽고, 설명을 읽은 뒤 다시 작품 앞으로 돌아간다. 그림처럼 보이지 않는 것들이 그림보다 더 많은 생각을 부르고, 사물처럼 놓인 것들이 사물 이상의 질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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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문화산책] Q.ROCK, 두 번째 피부 아래의 얼굴
마리아김 칼럼니스트 2026.07.10
큐락(Q.ROCK)의 작품은 먼저 사람을 웃게 한다. 선명한 색, 만화 같은 얼굴, 장난감처럼 매끈한 형태가 눈앞에 환하게 들어온다. 그러나 그 앞에 조금만 더 서 있으면 웃음은 오래가지 않는다. 익숙한 캐릭터의 머릿속에는 회로와 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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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문화산책] 왜 지금, 게오르그 바젤리츠인가
마리아김 칼럼니스트 2026.07.08
그림을 거꾸로 건다는 것은 단순한 장난이 아니다. 게오르그 바젤리츠에게 그것은 세계를 다시 보려는 태도였다. 익숙한 형상을 바로 세워두면 사람은 너무 빨리 읽고, 너무 쉽게 안다고 믿는다. 바젤리츠는 그 안이한 시선을 거부했다. 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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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문화산책] 김만희의 산티아고는 아직 걷고 있다...폐막 앞둔 전시 ‘Art, Unfixed’…
마리아김 칼럼니스트 2026.06.26
미국 뉴저지 포트리 뮤지엄의 여름 기획전 《Art, Unfixed》가 폐막을 앞두고 있다. 지난 15일 문을 연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의 화두는 ‘고정되지 않음’이다. 그 가운데 추상화가 김만희의 작품은 가장 오래 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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