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정상 절차로 협력사 선정…일감 몰아주기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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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국세청 청사 [토요경제] |
국세청이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면세점 운영사 신세계디에프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신세계인터내셔날 본사와 서울 중구 신세계디에프 사무실에 조사 인력을 보내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탈세 혐의 등 특정 사안에 대한 비정기 세무조사를 주로 담당하는 조직이다.
국세청은 같은 날 서울 마포구에 있는 여행사 프로비다에도 조사 인력을 파견했다.
프로비다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조카인 이혜진 씨와 남편 조명희 씨가 소유한 회사다. 이혜진 씨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및 정유경 신세계 회장과 사촌 관계다.
프로비다는 앞서 신세계면세점과의 거래 과정에서 다른 여행사보다 유리한 조건을 적용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업체다.
지난해 11월 사업 목적에 여행업을 추가한 프로비다는 올해 3~6월 신세계면세점에서 763억원의 송객 매출을 기록하며 협력 여행사 가운데 1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금액은 프로비다를 통해 유입된 고객의 면세점 구매액으로, 프로비다 자체 매출과는 구분된다.
지난 9월 한 매체는 신세계면세점이 프로비다에 패션·화장품 등 일부 상품의 할인율을 다른 여행사보다 2%포인트 높게 적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면세점은 "프로비다는 정해진 규정과 절차에 따라 선정되었으며 내부 거래 및 일감 몰아주기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할인율 차등 적용과 관련해서는 "프로비다와의 계약 조건 및 수수료율은 영업상 외부 공개가 불가한 점을 양해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로비다도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통상적인 의사결정 절차를 거쳐 여행업에 진출했다"며 "관련 법령 및 절차에 따라 신세계면세점의 협력사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프로비다는 자사의 송객 사업이 신세계면세점의 수익성 개선에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국세청은 구체적인 조사 목적과 범위를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세무조사가 프로비다의 거래 특혜 의혹과 직접 관련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디에프와 별도 법인인 만큼 두 회사가 동일한 사유로 조사를 받는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프로비다와 신세계면세점 간 거래의 적정성 및 세법 위반 여부 역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단정할 수 없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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