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미국시장도 '암울'..."현지 최적화가 대안 될 것"
![[사진=연합뉴스]](/news/data/20190816/p179590574131682_844.jpg)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로드샵 1세대를 시작해 고성장을 이어오던 K-뷰티(국산화장품)가 한일무역분쟁 여파와 맞물리며 다양한 장애물에 봉착했다.
여기에 하반기 대만, 인도네시아, EU 등 해외수입국가에서 K-뷰티 수입규제를 강화한다고 밝혀 하반기 수출시장 전망도 밝지만은 않은 모습이다.
16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막말 논란과 일본본사 혐한 발언 등으로 한국콜마, DHC코리아 등 뷰티기업이 역풍을 맞고 있다.
◇ 친일에 모기업 혐한발언까지...日 불매운동 ‘역풍’
디에이치씨(DHC)코리아는 일본DHC본사의 발언으로 곤혹을 치뤘다. 지난 10일 일본 DHC의 자회사 DHC TV의 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논설위원은 “한국은 금방 뜨거워지고 식는 나라다. 일본은 두고봐한다”는 한국불매운동 폄하성 발언을 했다.
DHC TV는 해당 방송을 그대로 내보내는가 하면 이어 대표이사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도 “정당한 비판이이고 자유로운 언론 범위 내”라고 설명하는데 그쳤다.
이에 국내에서 비판이 일자 DHC코리아 김무전 대표는 사과문을 내고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 모두가 한국인이다”라며 “해당방송내용은 DHC코리아와 무관하게 본사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채널로 DHC코리아는 모든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고 사과의 발언을 덧붙였다.
그러나 실제로 DHC코리아의 사외이사는 일본인으로 밝혀지며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대상에 포함된 상태다.
이에 앞서 한국콜마는 회장이 친일성향임이 밝혀지며 결국 물러나는 수순을 밟게 됐다.
지난 6,7일 이틀에 걸쳐 본사 직원 700여명이 참석한 조회 현장에서 극우성향의 유튜브를 상영하며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한국콜마 측은 기업차원에서 한차례 사과문을 냈으나,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대상에 오르는 등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윤 회장은 사과문을 직접 발표하고 자진 사퇴했다.
한국콜마의 경우 지난 2분기 매출이 발표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오나, 전망은 불투명 하다.
이와 관련 한국투자증권은 “불매운동 여파로 중소형 고객사들이 일부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과도한 우려는 지양해야한다”고 분석했다.
◇ 해외수출시장은 더 까다로워져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전체화장품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4.4%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히 보면 전체 화장품 수출액 50.4%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화장품 수출은 같은 기간 6.3% 증가했으나 홍콩, 미국 수출액은 전년대비 각각 32.6%, 5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 하반기 대만과 인도네시아, EU 등 주요 K뷰티 수입국에서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예고됐다.
대만의 경우 화장품 관련법을 개정해 기술규제와 위생검역을 강화키로 했다. 품목별로 2~7년간 유예기간을 두지만 기존의 바로 수입이 가능했던 일반 화장품에도 적용된다. 즉 수출 과정이 까다로워진 것.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K뷰티 성장이 크게 일어난 지역이다. 올해 상반기 화장품수출액은 2772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1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존에도 BPOM인증, 국가표준취득 등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었으나 올 10월부터 할랄 인증까지 더해져 더 까다로운 시장이 됐다.
EU는 올 11월부터 자외선차단제, 염색, 샴푸에 사용되는 화장품원료 일부를 반입 제한하거나 금지한다. 이에 해당하는 화장품 원료는 클로로페닐레디아민과 염, 크림바졸 등 2종이다. 클로로페닐레디아민과 염은 금지되고 크림바졸은 성분비중을 0.2~0.5% 제한한다.
한편 한동안 성장세를 보였던 미국 내에서 K-뷰티 제품은, 경쟁국가의 강세로 판매가 축소되고 있다. 일본 J-뷰티와 호주 A-뷰티가 각각 기술력과 친환경 이미지를 내세워 선전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KOTRA 우은정 미국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K-뷰티 기업들이 바이어와 거래시 최초 거래임에도 너무 많은 최소 주문량을 요구해, 리테일러에 상당한 부담이 된다”며 “포화된 시장 내 기존 리테일러를 공략해 생산 공급하는 방식으로의 시장 진출 모색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미 한국에서 성공한 제품이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한다는 기대는 거두고 현지시장을 위한 현지만의 아이템을 철저히 조사하고 분석해 제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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