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유통전망] 치열하고 세분화된다...성장 회복 본격화

김자혜 / 기사승인 : 2019-12-24 11: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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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올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국내 유통업체들 모두에게 2020년은 상당히 중요한 해가 될 전망이다.


수익성 악화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CEO들을 교체하는 문책성 인사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새로운 분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내년 업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2020년 유통업계는 전년대비 수익성회복, 산업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 면세점 등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편의점은 계약만료 가맹점이 대거 쏟아져 업계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다. 홈쇼핑과 대형마트는 2019년을 만회하기 위해 반등을 본격적으로 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유통업계의 구조적 침체기가 이어지고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분석했다. <편집자주>


백화점, 명품·유명브랜드가 실적 견인
백화점은 주요 소비층인 4~5분위 가구의 소득이 꾸준히 증가하는 한편, 밀레니얼세대가 새로운 명품고객으로 떠오르면서, 2020년 매출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명품과 해외유명브랜드가 백화점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이들 브랜드를 얼마나 확보했느냐가 추후 실적성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2016년 강남점리뉴얼을 갖고 롯데백화점 소공본점 매출액을 넘어섰다. 리뉴얼 매출성장효과는 5년여 된다는 관점에서 보면 신세계 강남점의 매출상승세도 점쳐진다. 현대백화점은 2020년 진행 중인 리뉴얼공사가 대부분 완료돼, 실적에도 긍정적이란 전망이다. 또한 오는 6월, 12월 대전과 남양주에 아울렛을 오픈해 신규출점 효과도 기대된다.


중국 전자상거래로 면세매출 활황 이어져
최근 3년간 중국 온라인채널 거래액은 연평균 25%이상 성장했고, 온라인 침투율은 이를 웃도는 35%다. 면세매출은 대부분 중국 따이공(보따리상)이 견인하고 있어 한국 면세점 매출액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내 정책적 영향으로 인해 따이공 발 매출이 주춤하더라도, 인바운드의 회복으로 인해 매출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2019년에는 매출성장에도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사례가 나왔는데 이는 경쟁심화, 임차료 상승에 따른 것이다. 2020년에는 경쟁구도의 완화로 수익성 개선에 더 힘이 실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중소면세점의 경쟁력 약화로 대기업 주요 3사 중심으로 면세사업이 재편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는 내다보고 있다.


고비는 넘었다...대형마트, 매출 회복 본격화
이커머스업계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점은 식품부문의 마트점유를 침투했기 때문인데, 최근 이 부분이 둔화됐다. 식품만큼은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성향이 강해져, 식품에 강점이 있는 할인점 중심으로 2020년 본격 회복에 접어들 전망이다.


편의점 재계약물량만 2947개...치열한 전투예고
2020년부터 편의점업계는 재계약을 앞둔 가맹점들을 유치하기 위한 한판전쟁을 벌일 전망이다. 2021년에도 3617개, 2022년 4231개가 재계약물량으로 쏟아져 향후 2~3년간 이들을 어떤 방식으로 유치해 올 것이냐가 점유율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 BGF리테일, GS리테일은 상생지원책으로 전기료 지원 등 연간 450억원 규모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상생지원금 규모가 큰 점유 1,2위 브랜드에 재계약 가맹점이 몰릴 수 있다는 판단도 나온다. 가까운 일본역시 최근 10년 중 상위 3개 브랜드 중심의 시장개편이 이뤄진바 있어 국내편의점 역시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저임금인상률 또한 2.9%로 결정돼, 그 영향도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홈쇼핑, 모바일-티커머스로 성장세 잡는다
2020년에는 평균적인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를 이끄는 주요 사업은 모바일, 티커머스로 GS홈쇼핑, 현대홈쇼핑의 모바일, 인터넷 부문 취급고는 62.1%, 43.6%까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송출수수료의 경우 현재까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6.3%까지 확대됐으나, TV채널 취급고가 감소되면서 추후 수수료 협상에 더 유리해질 전망이다.


대형 유통업체 실적개선 어려워
하지만 2020년에도 유통업계의 구조적 침체기가 이어지고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기관들은 2020년에도 대형 유통업체 전반에 영업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소매유통업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으며 오히려 올해보다 영업실적이 저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2020년 사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판관비 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매장 매출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새해에도 온·오프라인 매출 확대를 위한 모객 경쟁은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채널 간 경쟁 심화가 온라인 사업 흑자전환 시기를 지연시키고 오프라인 매장 수익성을 저하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기평도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기평은 “오프라인 매장의 초저가 전략은 매출 증대에 기여하겠지만 수익성을 개선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면서 “위축된 소비심리로 가격 행사 낙수효과가 예년 대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내수 부진과 인구구조 변화가 맞물리면서 오프라인 유통업 선순환 구조가 악화된 상황에, 보유자산을 활용한 재무적 보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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