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감자 제 값 챙길 때 아냐”...대외 이미지 노린 '생색내기'

김자혜 / 기사승인 : 2019-12-17 21:26:00
  • -
  • +
  • 인쇄
이마트 무기계약직 1만6천명 기본급 81만원에 그쳐
"낮다"vs"업계최고수준" 노조 사측 입장 팽팽
▲17일 마트산업노동조합 이마트지부가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앞에서 피케팅을 벌이고 있다. [사진=마트산업노동조합 이마트지부]
▲17일 마트산업노동조합 이마트지부가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앞에서 피케팅을 벌이고 있다. [사진=마트산업노동조합 이마트지부]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최근 SBS프로그램에 출연해 감자 매입과 관련 화제를 모은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에 마트산업노동조합 이마트 지부가 “감자 제값을 챙기기 전에 이마트의 직원 기본급 81만원부터 챙겨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마트산업노조 이마트지부는 17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이마트 본사 앞에서 ‘기본급 정상화’를 주제로 피켓팅을 시작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12일 SBS의 새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는 백종원 방송인 겸 더본코리아 대표가 못난이 감자를 처분하지 못해 곤란한 농가에 방문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백 대표가 정용진 부회장에 연락을 취해 감자에 대해 논하자 정용진 부회장은 “제 값 받고 팔수 있게 하겠다”, “감자를 좋아하니 다 먹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마트지부는 정용진부회장이 대외적인 이미지를 챙기자, 자신들의 직원을 챙기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2019년 기준 이마트 무기계약직의 기본급은 81만2000원으로 직무능력급, 직무수당, CS수당, 능력가급 등을 포함하면 174만6000원의 월급여를 수령하게 된다.


올해 최저임금 기준 월급여는 174만5150원으로 이마트 무기계약직 월급과 최저임금 기준 월급여 차이는 850원에 그친다.


이마트 내 밴드직군의 경우 임금체계는 기본급과 능력급으로 구성된다. 기본급은 170만원여가 된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같은 대형마트 가운데 홈플러스는 지난 7월 1만 4283명이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했는데, 이들의 기본급 176만5000원에서 시작한다.


이처럼 이마트 무기계약직이 받는 기본급이 이마트 정규직이나 홈플러스 대비 최고 75만원에서 95만원 가량 낮은 수준임에 따라 기본급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마트가 5년 간 332개 신규점포를 출점하는 동안 인력은 오히려 감소세다. 2014년 대비 지난해 212명이 줄었다.


이마트지부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이마트에서 상시인력 무기계약직 사원을 신규출점 점포 외에 충원하지 않았다”며 “현장 체감 노동강도가 상당히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마트 관계자는 “계산, 진열 업무 담당 사원의 기본급은 81만 원이지만, 월 급여는 최소 170만원 수준”이라며 “이마트는 귀성여비, 성과금 등을 포함한 연소득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사측과 노조의 입장이 대립하고 있어 상호간 문제해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마트노조 이마트지부는 사측의 시정요구를 담을 피케팅을 오는 20일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