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 체크카드 실적 상승...“차별 브랜드화는 미흡”

문혜원 / 기사승인 : 2019-08-28 11:45:50
  • -
  • +
  • 인쇄
“각 저축은행 전용 카드 출시하려면 상품다양성설계 필요”
[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최근 들어 저축은행이 모바일뱅킹 서비스와 신용·체크카드 이용 편의성 움직임이 일면서 이른바 '짠테크족'의 소비자들이 주거래 통장을 만드는데 몰리고 있다. 이에 체크카드 실적도 덩달아 상승하면서 자체 브랜드 구축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저축은행들이 체크카드 브랜드를 구축할 경우 이에 필요한 비용마련, 상품설계 고도화, 시중은행과 다른 차별성 등을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주요 저축은행 중심으로 체크카드 실적이 크게 증가하며 저축은행들의 체크카드 자체 브랜드 구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저축은행중앙회가 저축은행업계 체크카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웰컴저축은행의 올1분기 체크카드 발급 실적이 사용금액 186억원, 신규발급 5천17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 163억원, 293건에서 대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SBI저축은행의 올 1분기 체크카드 실적은 사용금액 14억원, 신규발급 1139건으로 작년 동기 12억원, 1042건이었던 실적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이에 SBI저축은행 측은 비대면 채널 활성화가 한 몫 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정기적금상품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사이트 ‘금융상품한눈’에 따르면, 195개 저축은행 정기적금(24개월 기준) 중 가장 금리 우대 혜택이 높은 상품은 웰컴저축은행 ‘WELCOME 체크플러스2 m정기적금’이다.


이 상품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웰뱅’으로 가입하면 4.5%의 최고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웰컴저축은행 ‘WELCOME 체크플러스2’ 상품들은 체크카드 사용 금액에 따라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이다.


체크카드 월 평균 이용 실적이 50만원 이상이어야 2.2%의 최고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상품 별 우대 조건은 같지만 휴대폰과 인터넷, 영업점 등 가입 경로에 따라 기본 금리가 다르다.


웰컴저축은행 ‘WELCOME 체크플러스2 e정기적금’은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4.3%의 최고우대금리를 적용한다. 'WELCOME 체크플러스2 정기적금'은 영업점에서 가입하면 4.1%의 최고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고려저축은행 ‘씨앗정기적금’은 3.3%의 최고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이 상품은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18개월 이상 가입하면 연 0.3%를 받을 수 있다. 또 18개월 이상 가입 건 중 적금만기원금예금으로 예치하면 예금을 연 0.2%까지 우대한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의 체크카드 실적상승과 다르게 자체 브랜드는 구축되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시중은행이나 은행계 전업카드사인 NH농협카드나 IBK기업은행, 우리카드 등은 BC카드 결제망을 사용하긴 하지만 자체 브랜드는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비대면 채널 중 토스카드도 BC카드 결제망을 사용하더라도 개별 브랜드는 굳건히 구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체크카드 실적이 가장 높은 웰컴저축은행 체크카드의 경우엔 저축은행중앙회에서 만든 ‘SB체크카드’로 발매되며 BC카드와도 제휴해서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웰컴저축은행은 현재 전체 저축은행업계 체크카드 실적의 90%를 차지하고 있다.특히 모바일뱅킹인 ‘웰컴디지털뱅크(웰뱅)’의 성공으로 발급 건수가 크게 늘어나 바 있다.


저축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자체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는 SBI저축은행은 ‘SBI 체크카드’를 가지고 있다. 해당 카드는 최근 발급실적과 건수가 늘고 있어, 현재 1종 뿐인 자체 브랜드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이에 금융권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업계가 체크카드 자체 브랜드를 구축하려면 비용적인 측면과, 상품 설계 고도화 등이 과제로 남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카드 상품 시리즈를 만들어 회사만의 상품 브랜드를 구축하고 다양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저축은행들이 시중은행처럼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자체 카드 브랜드를 구축하기에는 비용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저축은행들만의 상품 차별화를 구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