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관계인 외 주주 주식도 1027억원 매입…테크·라이프 성장 기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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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시해설 [토요경제] |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가 김동선 사장을 중심으로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공개매수 과정에서 일반주주의 매도 기회를 고려해 매수 규모를 확대했고, 이를 통해 김 사장은 단일 최대주주에 올랐다. 주주가치 제고와 경영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추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동선 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은 지난 10월 12일부터 11월 2일까지 진행한 공개매수에서 보통주 2297만5541주를 취득했다. 주당 매수 가격은 8000원으로 총매수대금은 약 1838억원이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의 보통주 지분율은 기존 5.81%에서 32.99%로 높아졌다. 기존 최대주주인 한화에너지의 지분율 23.94%를 넘어 단일 최대주주가 됐다.
이번 공개매수에서 주목할 부분은 매수 규모를 확대한 과정이다.
김 사장은 당초 보통주 1606만주를 공개매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부회장이 각각 676만2000주와 338만1000주를 공개매수에 응모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두 형제의 매도 물량이 전체 매수 한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 다른 주주들이 보유 주식을 처분할 기회가 줄어들 수 있었다.
김 사장은 이를 고려해 공개매수 예정 물량을 2620만3000주로 확대했다. 두 형제가 응모하기로 한 물량만큼 매수 한도를 추가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전체 목표 물량의 87.7%가 응모했고, 신청된 주식은 모두 매수됐다.
매수 가격도 공개매수 발표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약 32% 높게 책정했다. 상장 이후 주가 하락을 우려했던 주주들에게 시장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주식을 현금화할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실제 취득 물량을 분석하면 이번 거래가 오너 일가 내부의 지분 이동에만 그치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된다.
김 사장이 매입한 주식 가운데 김동관·김동원 부회장의 매도 물량을 제외하면 1283만2541주다. 매수 가격을 적용하면 약 1027억원이다.
즉 전체 매수대금 가운데 약 56%가 두 형제를 제외한 주주들의 주식 매입에 사용됐다.
형제간 지분 재편과 함께 외부 주주에게도 상당한 규모의 현금화 기회가 제공됐다는 의미다.
지배구조도 한층 명확해졌다.
김 사장과 특별관계인의 보통주 합산 지분율은 기존 60.32%에서 75.51%로 상승했다. 김동선 사장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면서 경영전략 추진의 안정적인 주주 기반도 마련했다.
한화M&S는 지난 8월 한화그룹의 인적분할을 통해 출범한 테크·라이프 부문 지주회사다.
한화비전과 한화세미텍, 한화모멘텀, 한화로보틱스 등 첨단기술 계열사와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등 소비·서비스 계열사를 아우르고 있다.
김 사장은 그동안 이들 사업의 미래전략을 총괄해 왔다. 이번 공개매수로 사업전략을 이끄는 경영진이 직접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면서 소유와 경영의 연계성이 강화됐다.
이는 중장기 투자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경영의 일관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공개매수 대금은 기존 주주에게 지급된 것으로 회사에 신규 자본이 유입된 것은 아니다. 지분 집중으로 유통주식이 감소한 점도 향후 주가와 거래 유동성 측면에서 살펴야 할 부분이다.
이번 공개매수는 지난 9월 첫 주주총회에서 제기된 주가 하락과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경영진이 직접 받아들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화M&S는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주주 우려 해소와 책임경영 강화라는 취지를 살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지배구조 안정이 사업 성과로 이어지는지다.
김 사장은 공개매수로 책임경영의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 테크·라이프 부문의 실적과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그 책임을 입증하는 다음 단계가 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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