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日 JSR 매각 추진에 반도체 소재 공급망 재편 변수

이슬기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4 18: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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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계 펀드, 미쓰이화학에 1조3000억엔 이상 매각 검토
핵심 포토레지스트 기업 경영권 변화…공급조건 영향 주목

일본 정부계 투자펀드가 반도체 핵심 소재기업 JSR의 매각을 추진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소재 공급망에도 변화 가능성이 생겼다. 

 

일본 반도체 소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상장화했던 기업을 대형 화학회사에 넘기는 구상이어서 향후 사업 재편 방향이 주목된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산업혁신투자기구(JIC)는 JSR을 미쓰이화학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거래 규모는 1조3000억엔, 약 82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르면 이달 안에 매각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쓰이화학은 JSR 인수를 포함한 여러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no decision has been made)"고 밝혔다.

JSR은 반도체 웨이퍼에 미세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포토레지스트 분야의 주요 기업이다.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할수록 소재의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이 중요해진다.

JIC는 2024년 약 9000억엔을 투입해 JSR을 인수하고 비상장화했다. 당시에는 JSR을 중심으로 일본 반도체 소재업계의 통합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그 역할을 미쓰이화학이 이어받게 된다.

다만 인수자금 조달은 부담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쓰이화학의 시가총액은 약 8000억엔으로 예상 거래금액보다 작다. 지난 6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178억엔, 이자부채는 8764억엔이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인수에 따른 재무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미쓰이화학 주가는 관련 보도 이후 13%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일본 핵심 소재 공급업체의 경영권 변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소재 공급업체를 변경하려면 품질 검증과 공정 적합성 확인이 필요하다. 따라서 기업 간 합병이 곧바로 기존 공급관계의 변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인수 이후 생산시설 투자와 연구개발, 제품별 사업 우선순위가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

이번 매각 추진은 일본이 정부 주도의 산업 재편에서 민간 대형기업 중심의 사업 통합으로 무게를 옮길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국내 반도체업계에는 소재 공급망의 안정성뿐 아니라 향후 공급가격과 장기계약 조건을 살펴야 할 새로운 변수다. 다만 현재까지 한국 기업에 대한 공급조건 변경이나 가격 인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sgpres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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