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소식
하늘 유난히 푸르고
구름은 멈춘 듯
한가한데
늙은 오후는 햇볕을 낸다
받을 마음을 재촉하는 사이
바람이 먼저
향기 나는 색으로
플라타너스를 흔들며 반긴다
아름다운 이야기는
그 시절이 지나야 떠오르고
감동의 구조물은
내 밖에서 자꾸 올라간다
다시 가질 수 없도록
바라볼수록 느끼는 처연
어느 때부터
빈 공간을
만들기도
들고오기도 하는 시월
멀어지는 지구 자전 소식에
내 남겨진 계절
하나가
지금 채워진다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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