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정부의 가계부채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이 10조원이나 늘어나며 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은행권의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외 기타대출이 2008년 한은의 통계기준 개편 이후 최대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금융위원회의 '2017년 10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10조원으로 전월(6조2000억원)대비 크게 확대됐다.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지난 5월(10조원) 이후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장이었던 추석연휴로 결제자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들어 10월까지 전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74조5000억원 늘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분 98조8000억원의 75%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규모는 신용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외 기타대출이 역대 최대폭 늘면서 올들어 최대폭 증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56조원(한국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한 달새 6조8000억원 늘었다.
10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월간 기준으로 올 들어 최대다.
주택담보대출은 564조3000억원으로 3조3000억원 늘었다. 열흘에 가까운 추석 연휴 때문에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4000호로 전월(8000호)의 반 토막이 됐고 개별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도 축소됐지만, 집단대출이 늘어나며 전월과 비슷하게 증가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과 상업용 부동산담보대출, 예·적금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 등으로 구성된 기타대출 잔액은 190조8000억원으로 전월대비 3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신용대출 증가액은 2조6000억원이었다.
기타대출 증가액은 2008년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치다.
카카오은행 등 인터넷 전문은행의 신용대출이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 인터넷 전문은행 신용대출은 10월 기준 8000억원이다.
제2금융권의 지난달 가계대출은 3조1000억원 증가해 전달(1조2000억원)보다 대폭 확대됐지만, 지난해 10월(6조4000억원)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농·수·신협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7000억원)을 중심으로 1조5000억원 늘었고, 저축은행은 2000억원, 카드·캐피털사는 8000억원 증가했다.
보험도 보험계약대출(5000억원)을 중심으로 7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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