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지난 8월까지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쓰던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3일 한국은행의 '2017년 10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이 3844억6000만달러로 전월대비 2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5월부터 8월까지 넉 달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이후 9월 1억7000만달러 감소전환했다.
외환보유액이 2개월 이상 연속으로 감소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에도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유로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외환보유액이 4개월 연속 사상 최대였던 데다 환율이 조정받은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법인세 인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 개편안에 대한 기대감이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서울외국환중개 고시환율에 따르면 지난달 유로화는 미 달러화 대비 1.2%, 파운드화는 1.7%, 엔화는 0.7% 각각 절하했다.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정한 미 달러화지수는 1.6% 상승했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은 41억1000만달러 증가한 3574억1000만달러였다.
예치금은 42억4000만달러 감소한 172억9000만달러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는 32억8000만달러,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에 따라 보유하는 IMF에 대한 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16억9000만달러로 각각 2000만달러, 5000만달러 감소했다.
9월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었다.
중국이 3조1085억달러로 1위였고 일본(1조2663억달러)이 2위, 스위스(7951억달러)로 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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