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7개월 만에 정상화된 산별교섭 '스타트'

유승열 / 기사승인 : 2017-11-01 18: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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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간 입장차 확인 후 마무리
하영구 "빠른 시일 내에 교섭 완료하겠다"
1일 서울 명동 소재 은행회관에서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오른쪽)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왼쪽)이 산별교섭을 준비하고 있다.<사진=Toyo Economy>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금융권 노사가 1일 산별중앙교섭을 개최하고 상견례 및 교섭을 진행했다.


성과연봉제로 인한 갈등으로 지난해 4월 7일 산별중앙교섭에 사측이 전원 불참하면서 파국을 맞았던 금융권 산별교섭이 1년 7개월여만에 공식 복원된 것이다.

1일 서울 명동 소재 은행회관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이하 사용자협의회)는 대표자 상견례 및 제1차 산별중앙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대표단 회의는 6대 6 대표단교섭으로 진행됐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과 하영구 사용자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노사 대표 각 6명이 참석했다.


대표단은 우리은행과 한국씨티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대구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 노사 대표로 이뤄졌다.


금융노조는 사측의 사용자협의회 탈퇴와 그로 인한 산별교섭 파행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사측의 일방적인 사용자협의회 탈퇴에 따른 산별교섭 파탄으로 10만 금융노동자들은 피눈물나는 투쟁을 벌여야만 했다"며 "노측은 이에 대해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하며, 사측에 이런 사태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을 엄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하영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은 "많은 우여곡절 끝에 산별교섭이 열리게 된 만큼, 지금까지의 어려움을 딛고 생산적이고 협력적인 노사관계가 구축되기를 기대한다"며 "산적한 현안들에 대해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나가자"고 답했다.


교섭에서 노측은 지난해 산별교섭 파행으로 논의되지 못했던 ▲낙하산 인사 금지 등 관치금융 철폐 ▲여성할당제, 난임휴가 등 양성평등 및 모성보호 ▲신규 채용 확대, 소외계층 지원, 금융소비자보호 등 사회공헌 ▲기간제 채용 원칙적 금지, 9개월 이상 근무자 정규직화 등 양극화 해소 등 2016년 단체협약 요구안을 교섭안건으로 제시했다.


또 2017년 중앙노사위원회 안건으로 ▲과당경쟁 근절대책 마련 ▲비정규직의 차별없는 정규직 전환 ▲4차 산업혁명 대책위원회 구성 ▲성희롱·성폭력 근절 등을 제안했다.


임금은 4.7%의 인상을 요구했으며, 저임금직군은 정규직 임금인상률의 두 배와 동일근무연수 일반 정규직 임금의 80% 중 높은 금액 이상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노측 요구안에 대해 사측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첫 산별교섭은 1시간30분 만에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마무리됐다.


그러나 노사 양측은 교섭 일정이 촉박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최대한 빠른 타결을 목표로 수시로 교섭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의 임기가 이달 말에 만료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산별대표단교섭은 오는 16일 개최하고 그 사이에는 대대표교섭·실무자교섭 등을 수시로 개최해 안건에 대한 조율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영구 회장은 교섭 후 기자들과 만나 "실제 일정은 논의해 봐야 하겠지만, 빨리 끝내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해 산별교섭이 없어서 논의할 것이 방대하지만 시간이 한정돼 있어 다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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