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3분기 만에 지난해 영업이익 추월…철강·LNG가 견인

조민규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2 16: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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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9450억원, 전년 대비 48% 증가
포스코이앤씨 흑자 전환·포스코퓨처엠 수익성 개선
리튬 계열사 적자 지속…지배주주 순이익 감소는 과제

▲ 포스코홀딩스 3분기실적 [토요경제]

 

포스코홀딩스가 철강사업의 수익성 회복과 에너지·건설 계열사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그룹의 이익 창출력이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리튬사업 적자와 순이익 감소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2일 포스코홀딩스(대표이사 장인화·이주태)가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연결 매출은 19조1410억원, 영업이익은 94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9%, 4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8128억원을 약 16% 웃돌았다. 매출이 전분기보다 0.6% 감소한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은 15.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9%로 전분기 4.3%보다 높아졌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조4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8270억원을 이미 넘어선 규모다.

분기별 영업이익도 1분기 7070억원, 2분기 8190억원, 3분기 9450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부진 이후 실적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적 반등의 중심에는 철강사업이 있다.

핵심 자회사 포스코(대표 이희근)는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약 9조9600억원, 영업이익 4550억원을 기록했다.

원료 가격 상승에도 철강 제품 판매가격 인상과 생산·판매량 증가, 원가 절감이 맞물리면서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66.1%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2분기 2.9%에서 3분기 4.6%로 개선됐다.

포스코의 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4개 분기 만이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여전히 22.1%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회복세는 뚜렷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수익성을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니다.

그룹 전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과 핵심 철강 자회사의 전년 대비 수익성 흐름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에너지사업은 철강과 함께 그룹의 이익을 뒷받침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 이계인)은 3분기 영업이익 400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0% 증가한 실적이다.

호주 세넥스에너지의 천연가스 생산 확대와 인도네시아 팜 사업의 실적 개선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철강 경기 변동과 별개로 가스 생산·판매와 발전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철강사업의 수익성이 흔들릴 때 에너지사업이 그룹 전체 실적을 보완하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건설 부문의 회복도 눈에 띈다.

포스코이앤씨(대표 송치영)는 3분기 매출 1조7630억원, 영업이익 4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 1950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25.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분기 440억원에서 9.1% 늘었다.

회사는 건축사업을 중심으로 프로젝트 원가를 관리하고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수주 실적도 확대됐다. 포스코이앤씨는 3분기 플랜트 부문에서 6000억원, 건축 부문에서 3조8000억원 등 총 4조4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지난해 손실을 기록했던 건설사업이 올해 들어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그룹 전체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차전지소재사업은 회복과 부진이 엇갈렸다.

포스코퓨처엠(대표 엄기천)은 3분기 매출 8348억원, 영업이익 8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3.2%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207.8% 늘었다. 양극재 판매 회복과 판매가격 상승, 기초소재사업의 수익성 개선 등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포스코퓨처엠의 실적 개선이 그룹 전체 이차전지소재사업의 흑자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포스코홀딩스가 추진하는 리튬 생산사업에서는 여전히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현지 동절기 생산량 감소와 설비 보수의 영향을 받았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등도 리튬 가격 하락과 원료비 부담으로 수익성 개선이 지연됐다.

특히 리튬 계열사 3곳은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자산평가손실 290억원을 추가로 반영했다.

양·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의 실적은 개선됐지만 리튬 원료 생산과 가공을 포함한 그룹 전체 이차전지소재사업은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향후 리튬 가격과 생산시설 가동률이 이차전지소재사업의 수익성 회복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구조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말 순차입금은 전분기보다 4조3000억원 감소했다. 순부채비율도 18.4%로 낮아졌다.

회사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DX 지분 일부 매각으로 약 2조5000억원, 우리금융 지분 매각으로 약 7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부채 평가액 감소도 순차입금 축소에 기여했다.

따라서 이번 재무구조 개선에는 영업현금흐름뿐 아니라 자산 매각과 환율 효과가 함께 반영돼 있다.

순이익 흐름도 살펴볼 대목이다.

3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3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감소 폭은 50.1%에 달한다.

특히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2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6% 줄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도 최종 순이익과 지배주주 귀속 이익이 감소했다는 점은 영업외손익과 법인세, 비지배지분 손익의 변동을 추가로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포스코그룹은 철강과 전략자원, 에너지자원을 중심으로 한 '트리플 코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철강 부문에서는 광양제철소의 자동차용 고급 도금강판 생산시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의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아르헨티나의 리튬 2공장도 준공 이후 생산 안정화 과정을 거쳐 2027년 하반기부터 수익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사업에서는 미국 셰일가스 자산 확보를 통해 가스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3분기 실적은 포스코홀딩스가 철강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에너지와 건설 등으로 이익 창출 기반을 넓히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철강사업의 전년 수준 수익성 회복과 리튬사업의 흑자 전환은 아직 진행 중이다.

그룹의 영업이익 증가가 지배주주 순이익과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로 얼마나 연결되는지도 향후 실적을 판단할 중요한 기준이다.

철강의 회복이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면, 앞으로는 리튬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안정적인 현금 창출이 포스코홀딩스의 성장 지속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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