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와 상업·R&D 협력 경험이 공급 신뢰성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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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한양행 사옥 <사진=유한양행> |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유한양행이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다시 한번 HIV(에이즈) 치료제 원료의약품(API) 공급계약을 맺었다. 작년 9월과 올해 5월에 이은 세 번째 연속 수주다.
제조(B2B) 기반의 안정적 현금흐름을 더 두껍게 만들고, 증설로 키운 생산능력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가시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1년 사이 누적 계약액은 약 2800억원으로 평가된다.
유한양행은 지난 19일 약 843억원 규모의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다시 한번 HIV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는 전체 매출 대비 4.08%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공급 기간은 2026년 3월 31일부터 2027년 2월 26일까지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와의 계약은 지난해 9월 약 1076억원 규모 첫 계약 이후, 올해 5월 888억원 계약에 이어 세 번째 계약이다. 이번 계약으로 추가된 약 843억원까지 더하면 1년 누적 계약금액은 약 2800억원 수준으로 커졌다.
이 같은 연속 수주는 양사가 그동안 쌓아온 상업·R&D 협력 이력이 바탕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두 회사는 트루바다·스트리빌드·데스코비·젠보야에 이어 빅타비까지 국내에서 공동으로 공급·홍보하는 체계를 운영해 왔고, 이 과정에서 국내 유통·영업과 품질·공급관리 전반의 실행 경험이 축적됐다.
R&D 영역에서도 2019년 기술이전·공동개발 계약을 통해 전임상 공동 수행, 글로벌 임상 주도 등 실무 협업의 절차와 기준을 공유한 바 있다.
원료의약품 생산을 담당하는 자회사 유한화학은 올해 4월 화성공장 증설을 마치며 약 100만L의 상업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연속생산 등 공정 고도화와 규제 대응 체계가 결합돼 대량·장기 물량을 끌어올 수 있는 능력이 확보됐고 실제 수주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해외사업은 최근 증설한 유한화학 HB동이 현재 풀가동 중이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생산 문의가 확대되고 있어 추가 설비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화성공장에 약 29만2000L 규모의 HC동을 추가 증설해 2027년 하반기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신약 API 사업은 수익성과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중장기적으로 지속적 고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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