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화물 항공사 에어인천, 아시아나 화물 인수로 새 시대 연다

이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7 16: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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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중심에서 미주·유럽까지…중장거리 네트워크 확대 계획
인천국제공항을 물류 허브로…차별화된 화물 운송 서비스 제공 목표
▲ 에어인천 항공기 <사진=에어인천>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대한민국 최초의 화물 전용 항공사인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을 인수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인수가 완료되면 국내 항공화물 시장에서 대한항공에 이어 2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국내 최초 화물전용 항공사

2012년 설립된 에어인천은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동북아시아 및 일부 동남아 지역을 연결하는 항공 화물 운송 전문 기업이다.

설립 초기 에어인천은 긴급 소량 화물을 중심으로 러시아 사할린, 일본 도쿄 등으로 운항하며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후 중국 옌타이, 칭다오, 베트남 하노이 등으로 노선을 확대하며 화물 운송 특화 항공사로 자리 잡았다.

◆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에어인천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과정에서 이뤄진 결정이다. 대한항공이 2020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경쟁당국은 항공시장 내 독과점 문제를 우려했고, 이에 따라 화물사업부 매각을 조건으로 승인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유럽연합과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를 매각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고,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사업부의 매각을 진행하게 됐다.

2023년부터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적격 인수자를 찾기 위해 물색 작업을 시작했다. 이후 2024년 6월 에어인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8월에는 대한항공과 에어인천 간의 기본합의서가 체결되며 본격적인 인수 절차가 진행되었다.

◆ 본계약 체결

2025년 1월 16일 에어인천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사업부 분할합병 본계약을 체결했고, 매각가는 4700억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부를 물적분할한 후 에어인천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성사됐다.

인수 대상에는 화물 전용기 11대와 약 800명의 직원이 포함됐으며, 에어인천은 사모펀드인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의 재무적 지원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또한 현대글로비스가 1500억원을 출자하며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 25일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인수안이 통과되었으며, 이를 통해 모든 법적 절차가 완료되었다. 현재 인수 작업은 원활하게 진행 중이며, 2025년 6월까지 화물기와 인력 이관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미국 법무부의 기업결합 승인이 최종 단계로 남아 있으나, 대한항공이 앞서 유럽연합과 일본의 요구를 충족한 만큼 승인 절차는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국내 2위 화물 항공사 에어인천

에어인천은 인수 이후 화물 전문 대형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수 합병이 완료되면 에어인천이 보유한 화물기는 총 15대가 된다. 이는 대한항공 다음으로 많은 수다.

이를 통해 에어인천은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크게 확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미주,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망 확대를 통해 기존 운영 중인 아시아를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적극적인 노선 개발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갖춰 인천국제공항을 동북아 물류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에어인천 관계자는 “앞으로 고객 중심의 민첩하고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혁신적인 운영 체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답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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