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베트남 스타레이크 부지 양도 진전…거래액 84% 선급금 계상

조민규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8 15: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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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시, 부지 이전 투자계획 변경 승인…매수 측 재무제표서 확인
선급금 1조9230억동…장기 개발사업 자금 회수 가시화 주목
▲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대우건설]

 

대우건설의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신도시 부지 양도가 행정 승인 단계에 들어섰다.

매수 기업이 이미 상당한 선급금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장기 개발사업의 자금 회수 구조에도 관심이 쏠린다.

8일 베트남 현지 공시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시 인민위원회는 지난 6일 결정번호 6116/QĐ-UBND를 통해 스타레이크 신도시 K1-HH2 구역의 투자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이강석)의 현지 개발법인 THT디벨롭먼트가 보유한 부지 일부를 선샤인그룹 계열 쑤언라가 인수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대상 부지는 1만1483㎡다.

이번 거래에서 주목할 부분은 행정 승인에 앞서 매수 측이 상당한 선급금을 지급했다는 사실이다.

베트남 선샤인그룹이 공개한 2026년 3분기 연결재무제표 주석 7번에는 스타레이크 신도시 부지 인수와 관련해 THT디벨롭먼트에 지급한 선급금 1조9229억동이 계상돼 있다.

지난 7월 31일 체결한 계약번호 08/THT-XUANLA/DA-K1HH2에 따른 금액이다. 해당 선급금은 부지 양도 조건이 모두 충족되면 최종 양도대금에서 차감하도록 돼 있다.

앞서 공개된 거래 예정금액은 총 2조2770억동으로, 약 1200억원 규모다. 매수 측이 재무제표에 반영한 선급금은 예정 거래금액의 약 84.5%에 해당한다.

이는 부지 이전에 대한 최종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부터 계약 이행을 위한 자금 지급이 상당 부분 진행됐음을 보여준다.

다만 선급금이 곧바로 대우건설의 매출이나 이익으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거래 예정금액에는 토지사용료 1조5660억동과 별도 양도가격 7110억동이 포함돼 있다. 선급금이 양도가격보다 큰 만큼 토지사용료의 납부 주체와 계약상 정산 구조를 확인해야 실제 수익 규모를 판단할 수 있다.

이번 거래는 대우건설의 스타레이크 개발사업 운영 방식에서도 의미가 있다.

대우건설은 현지법인 THT디벨롭먼트를 통해 신도시를 개발하면서 일부 부지는 외부 투자자에게 이전하고, 다른 부지에서는 직접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지 양도를 통한 자금 회수와 자체 개발을 통한 추가 수익 확보를 병행하는 구조다. 다만 이번 거래로 확보할 자금의 실제 사용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업 진행이 구체화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매수 측의 선급금 계상에 이어 현지 당국의 투자계획 변경 승인까지 이뤄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거래 완료 시점과 토지사용료 정산 방식, 매출 인식 규모가 확인되면 대우건설의 스타레이크 개발사업이 연결 실적과 현금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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