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 체제 존중…어떤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 않겠다"

장연정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5 12: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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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된 대화 복원하는 길에 북측이 화답하기를 인내하며 기대하겠다"

▲ 사진출처 = 연합 제공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현재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 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통해 "남과 북은 원수가 아니라, 서로의 체제를 존중하고 인정하되 평화적 통일을 지향하는 그 과정의 특수관계라고 우리는 정의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분단으로 인해 지속되어 온 남북 대결은 우리 삶을 위협하고, 경제발전을 제약하고, 나라의 미래에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다"면서 "낡은 냉전적 사고와 대결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한반도의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적대 상태의 지속은 남과 북 주민 모두에게 아무런 이익이 되질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다. 평화가 흔들릴 때 어떤 불행이 생기는지 우리는 이미 지난 역사를 통해 가혹할 정도로 체험했다"며 "평화는 안전한 일상의 기본이고, 민주주의의 토대이며, 경제 발전의 필수조건으로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 아니겠나"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숱한 부침 속에서도 이어지던 남북 대화가 지난 정부 내내 완전히 끊기고 말았다"고 지적하며 "엉킨 실타래일수록 인내심을 갖고 차근차근 풀어가야 하는데, 먼 미래를 말하기에 앞서 지금 당장 신뢰 회복과 대화 복원부터 시작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고, 신뢰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주권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전단 살포 중단,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실질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일관되게 취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남북기본합의서에 담긴 이 정신은 6.15 공동선언, 10.4 선언, 판문점 선언, 9.19 공동선언에 이르기까지 남북 간 모든 합의를 관통하고 있는 정신"이라며 "우리 정부는 기존 합의를 존중하고, 가능한 사안은 곧바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남북 간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그리고 단계적으로 복원해 나가겠다"며 "나아가 공리공영·유무상통 원칙에 따라 남북 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교류 협력 기반 회복, 그리고 공동성장 여건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광복 80주년인 올해가 대립과 적대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한반도 새 시대를 함께 열어갈 적기"라며 "신뢰를 회복하고, 단절된 대화를 복원하는 길에 북측이 화답하기를 인내하며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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