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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AX토크콘서트에서 발언중인 조주완 CEO(가운데) <사진=LG전자> |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CEO)가 인공지능(AI) 전환을 주도하는 최고확산책임자(CDO)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글로벌 제조기업의 디지털 대전환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셈이다.
LG전자는 28일 조 CEO가 최근 사내에서 열린 ‘AX(인공지능 전환) 토크콘서트’에서 “AI의 빠른 확산을 위해 CDO(Chief Diffusion Officer·최고확산책임자)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는 AX 속도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CEO는 “AI가 단순한 업무 방식의 변화를 넘어 '일의 본질' 자체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AI와 함께 더 나은 방식으로 일하고 조직 전체가 그 흐름 위에서 지속적인 변화와 진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완전히 디지털화된 LG전자(Fully Digitalized LGE)’를 AX의 비전으로 제시하며 2~3년 내 현재 업무 생산성을 30%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현장에서는 R&D 속도를 단축한 AI 시스템 ‘찾다(CHATDA)’ 등 구체적인 전환 사례도 소개됐다.
‘찾다’는 대화형 데이터 분석 도구로, 올해 초 인도 시장에서는 냉장고 사용 패턴 분석을 통해 ‘위생‧신선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고 브라질에서는 세탁 빈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량급속 코스’를 우선 탑재한 제품을 선보였다. 현재는 정형 데이터를 넘어 특허, 기술 보고서 등 비정형 데이터까지 분석 범위를 넓히고 있다.
사내 챗봇에서 출발한 ‘엘지니(LGenie)’ 역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엘지니는 LG AI연구원의 초거대 언어모델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다양한 생성형 AI를 접목해 월 70만건의 업무를 자동 처리하고 있다. 특히 통역 기능은 월 1200시간 이상, 번역은 월 12만건 이상을 수행 중이다.
LG전자는 향후 엘지니의 활용 영역을 영업·마케팅, 공급망관리(SCM) 등 전문 업무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AI가 조직 전반의 의사결정과 실행 방식에 깊숙이 개입하게 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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