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中 이어 日행…글로벌 공급망 직접 챙긴다

최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3 09: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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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소재·부품사 연쇄 접촉 예고…도요타·손정의 회동 주목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에 이어 일본 출장을 떠났다. 회장 취임 3년 차를 맞아 글로벌 경영 행보에 속도를 내며 공급망 점검과 파트너십 강화에 직접 나선 모양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오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만나 “지난주는 중국에 일주일 있었고 오늘 5∼6일 일본에 간다”며 “일본이 회계연도가 3월 31일에 끝나서 항상 4월 첫째 주를 인사하는 주로 하고 있다”이라며 출장 일정을 직접 언급했다.

재계에선 이번 출장 목적지를 일본 내 주요 소재·부품 협력사로 보고 있다. 삼성은 이건희 선대회장 시절부터 일본 기업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유지해왔고, 이 회장도 이러한 전통을 계승해 매년 일본을 찾고 있다.

지난 2023년에도 삼성 영빈관 ‘승지원’에서 일본 협력업체 모임인 ‘LJF(Leading Japanese Friends)’ 교류회를 직접 주재한 바 있다.

이번 방문에서도 일본 재계 원로들과의 비공식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 회장은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는 중국을 방문해 샤오미 전기차 공장, BYD 본사 등을 잇달아 찾았다.

자동차 전장(전기·전자 장비) 사업에 대한 삼성의 의지를 내보인 행보다. 일본에서도 전장 부문을 포함해 반도체 소재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도요타그룹과의 고위급 접촉 가능성도 주목된다. 이 회장은 회장 취임 2주년이었던 지난해 10월,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을 직접 만나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이번 일본 방문에서도 도요타 측과의 회동이 성사된다면 양사 간 협력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의 ‘AI 회동’ 성사 여부도 관심사다. 손 회장과는 지난해부터 AI 반도체와 관련한 협력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왔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 ‘가드레일 조항’과 대중 관세 강화 기조, 유럽 내 반도체 공급망 재편 움직임 등으로 글로벌 사업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이번 일본 방문을 기점으로 북미·유럽·베트남·중동 등 주요 거점도 순차적으로 돌며 공급망을 직접 점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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