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시장 누적 경험치, 고객 금융 소비패턴 인프라 강점"
한화생명·DB손보도 올해 지분 인수로 동남아 자회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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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EZ손해보험은 지난 24일 인도네시아 디지털 손해보험사 탭인슈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인도네시아 매체 VOI> |
최근 동남아 시장이 역대급 경제 성장률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보험사들이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은 먼저 진출한 은행, 증권 등 그룹 계열사가 선점한 인프라를 누리면서 빠르게 흑자로 전환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손해보험과 신한EZ손해보험 등은 최근 베트남, 인도네시아 소재 보험사와 협업을 시작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 6월 베트남 손보사 PVI보험과 MOU를 맺은데 이어 이달 중 인력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PVI보험은 현지 1위 보험사로 농협손보와 재보험 상품 개발에 협업하고 있다.
신한EZ손보는 이달 인도네시아 디지털보험사와 TAP인슈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 파트너십으로 자동차보험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향후 MZ세대 타깃의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출시할 계획이다.
농협손보와 신한EZ손보는 금융지주사의 계열사다. 특히 베트남은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이미 진출한 곳이다. 인도네시아 역시 신한은행이 2015년 현지법인의 지분취득을 통해 신한인도네시아은행(BSI)를 설립하고 지난해 영업수익 927억원, 순이익 125억원을 기록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이보다 먼저 진출한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은 지난해부터 적자에서 벗어나거나 예년 대비 높은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미래에셋그룹의 보험 자회사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18년 진출한 베트남법인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에서 진출 6년 차에 흑자를 기록했다. 타사의 경우 한화생명이 출범 7년 만에 흑자 전환, 삼성화재는 10년 만의 흑자전환과 비교하면 빠른 편이다.
또 KB금융지주의 계열사 KB손해보험 인도네시아는 1997년 현지 3대 보험사 시나르마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주로 한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비한국인 매출 비중이 37%가량 늘었다.
이는 현지에 먼저 진출한 계열사의 인프라가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 종목이 다르더라도 그룹 계열사에서 시장 경험치를 쌓고 고객의 금융 소비패턴도 확보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지주가 아니지만 지본력이 뒷받침되는 대형보험사에서는 지분을 인수하며 자회사를 늘리는 방식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한화생명, DB손해보험은 상반기 동남아 소재 보험사의 지분인수를 진행했다. 한화생명·손보는 인도네시아 리포손해보험의 지분 62.2%를 인수했다. 지분율은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이 47.7%, 한화손보가 14.9%이다.
특히 DB손보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베트남 보험사를 인수했다. 2월에는 항공보험(VNI)의 지분 75%를 인수하고 이어 6월 사이공하노이보험(BSH)의 지분 75%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DB손보가 지난 2015년 베트남우편통신보험(PTI)의 지분 37.32%를 인수한 이후 현지 5위권에서 3위권까지 순위가 올랐다. DB손보 관계자는 “해외사업에 적극적인 기조가 있고 동남아는 블루오션이면서 베트남이 경쟁력이 있다”며 동남아 시장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보험사들이 동남아 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주요 국가의 경제 성장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해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베트남의 성장률을 6.4%로 예측했다. 이어 필리핀 5.7%, 캄보디아 5.4%, 인도네시아 4.7%, 태국 3.8% 순으로 나타났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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