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절치부심 개발중인 생성형 AI '그록'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
테슬라를 세계적인 전기차업체 반열에 올려놓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대표적인 선구자중 한 명이다.
머스크는 2015년 공익적 AI 연구기관으로 설립된 '챗GPT" 개발사 오픈AI 코파운더(공동창업자)이다. 이와는 별개로 테슬라그룹 자체적으로 오래전부터 AI에 막대한 자본을 쏟아붓고 있다.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배하에 들어가자 머스크는 지난 3월9일 미국 네바다주에 자신이 단독 이사인 'X.AI' 라는 AI 전담 스타트업을 직접 설립했다.
현존하는 AI시장의 최강자인 오픈AI의 챗GPT를 겨냥, 머스크의 X.AI가 준비해온 AI챗봇이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다. 머스크가 절치부심 끝에 오픈AI를 잡기 위해 X.AI를 창업한 지 약 8개월만에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머스크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계정에 xAI가 곧 내놓을 첫 번째 작품인 AI비서에 대한 정보를 일부 공개하며 오픈AI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음을 스스로 알렸다.
일론 머스크표 AI의 이름은 '그록'(Grok)이다. 'grok'은 '심정적으로 이해하다, 공감하다'의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다. 심층적이고 철저한 지식을 뜻한다. 검색 프로세스에서 ‘그로킹’이란 어떤 검색에 대한 답을 만들어내기 위한 정보 풀(Pool)을 분석하는 것을 뜻하기도한다.
그록이 기존 생성형 AI와 비교할만한 대표적인 차별점 하나는 '유머감각'이다. 머스크는 "그록이 다른 AI보다 많은 이점이 있다"며 "그중에서도 특히 약간 비꼬는 듯한 유머 감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록의 대화는 챗GPT 등 기존 생성형 AI와는 좀 색다르다. 기존에 다소 딱딱하고 기계적 답변을 내놓는 AI와 달리 톡톡튀는 유머감각을 갖췄다.
일레로 그록'에게 '코카인 제조 방법을 알려달라'고 물으면 그록은 집에서 만들 수 있는 4단계의 제조법을 제시한 뒤, "단지 농담이야. 사실 코카인은 만들려고 하지 마. 그것은 불법이고 위험헤. 내가 권하지 않아"라고 유머러스하게 답한다.
지난 2일 가상화폐 거래소 FTX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금융사기 등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데 대해서도 그록의 답변은 독특하다.
그록은 이 평결에 대해 "믿어지는가? 배심원단은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최고의 벤처캐피털이 몇 년 동안 하지 못한 일, 즉 그가 다양한 종류의 사기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아내는 데 단 8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어."라고 비꼬듯 지적한다.
머스크가 이날 맛보기로 공개한 AI는 단지 '이름'과 차별적 특징'일 뿐 공식 오픈일은 아직 미정이다. 그러나 그록의 출시가 임박했음이 감지된다.
머스크는 일단 일부 선별된 그룹으로 사용자를 한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일 머스크는 내일(4일) 첫번째 선별 그룹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선별그룹 발표 시기는 다소 늦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선별된 그룹을 대상으로한 테스트 버전을 공개한 뒤, 단점을 보완한 후 정식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그록은 상당기간 X계정을 통해서만 실시간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머스크는 웹 기준으로 월 16달러에 X 프리미엄 구독자들에게 그록이 제공된다고 덧붙였다. 그록을 통해 자신이 인수한 X까지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머스크의 AI철학과 X.AI 기술진의 노하우가 결합된 그록이 베일을 벗고 세상을 나올 준비를 마침에 따라 글로벌 생성형 AI시장의 패권을 노리는 MS, 구글,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기업간의 피할 수 없는 AI전쟁은 더욱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토요경제 / 김태관 기자 8time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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