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앤리조트·롯데스카이힐CC, 고객 경험 확대…태교여행부터 골프대회

김은선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5 10: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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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출산 전후 여행상품 연계…가족 고객층 확대
롯데스카이힐CC, 5개월간 아마추어 대회 운영…700명 참가
호텔·레저업계, 숙박·라운드 넘어 재방문 수요 확보 추진
▲ 롯데스카이힐CC 부여 [롯데호텔앤리조트]

 

호텔·레저업계가 단발성 시설 이용을 장기적인 고객 관계로 확대하고 있다. 신라호텔앤리조트는 출산 전후의 가족여행 수요를 연계하고, 롯데스카이힐CC는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통해 고객 참여 기회를 늘리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15일 호텔·레저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대표이사 이부진)는 신라호텔앤리조트의 태교여행 상품을 강화하고 출산 이후 영유아 동반 가족여행까지 연결하는 패키지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제주신라호텔은 예비 부모를 위한 '드리미 베이비문' 패키지를 운영한다. 바다 전망 디럭스 객실과 룸서비스 조식, 스파 이용권, 기념사진 촬영 등을 결합한 상품이다.

호텔 내 레저 전문가 서비스(G.A.O.)를 활용한 포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객실에서 조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휴식 중심의 여행 수요에 대응한다.

신라모노그램 강릉은 아가방앤컴퍼니와 협업해 태교여행과 영유아 동반 가족여행을 구분한 상품을 선보였다.

태교 패키지 '리틀 비기닝 앳 모노그램'은 객실 1박과 조식 2인에 유아용 의류와 속싸보, 바디 필로우, 아가방몰 바우처 등을 포함했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투숙하는 고객에게는 퇴실 시간 연장 혜택을 제공한다.

출산 이후 가족을 위한 '리틀 저니 앳 모노그램'에는 성인 2명과 어린이 1명의 조식, 유아용품, 미술 체험 프로그램 등을 구성했다.

서울신라호텔도 태교 선물과 기념 촬영 등을 결합한 '베이비문 글로우'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에서는 아가방앤컴퍼니와 협업한 태교·가족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이러한 상품 구성의 특징은 임신 기간과 출산 이후를 별개의 여행 수요로 구분하면서도 동일한 호텔 브랜드 안에서 서비스를 연결한다는 점이다.

고객의 여행 목적이 부부 휴식에서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여행으로 바뀌더라도 신라호텔의 다른 상품과 시설을 이용하도록 선택지를 넓힌 것이다.

아가방앤컴퍼니와의 협업도 객실 숙박에 유아용품과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호텔은 숙박상품을 차별화하고 협업 브랜드는 관련 고객에게 제품을 소개할 기회를 얻는다.

호텔신라의 호텔·레저사업은 최근 실적에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호텔·레저부문 매출은 19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7억원으로 23.5% 늘었다.

서울신라호텔과 제주신라호텔의 매출은 각각 10.0%, 10.4% 증가했다. 신라스테이 부문은 19.7%, 레저 부문은 10.7% 성장했다.

호텔 성수기와 신규 호텔 개장 등 여러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태교여행 패키지의 직접적인 매출 기여도가 별도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다만 호텔·레저부문의 외형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되는 상황에서 고객의 여행 목적에 맞춘 상품을 다양화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롯데스카이힐CC는 고객 참여형 골프대회를 통해 이용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스카이힐CC 부여는 오는 20일 '제1회 아마추어 오픈' 본선을 개최한다. 롯데스카이힐CC가 처음으로 직접 주최하는 아마추어 골프대회다.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진행한 예선에는 약 700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본선 진출자 160명이 2인 1조 스크램블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스크램블은 두 선수가 각각 샷을 한 뒤 더 유리한 위치의 공을 선택해 다음 경기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개인 기량뿐 아니라 동반자 간 협력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본선 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롯데호텔 상품권 100만원, 챔피언 골프백을 수여한다. 2위부터 10위까지도 순위에 따라 롯데호텔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경기 종료 후에는 참가자 만찬과 경품 추첨을 진행한다. 골프 라운드에 시상과 교류 프로그램을 결합한 행사다.

롯데스카이힐CC가 아마추어 대회를 운영하는 것은 고객이 골프장을 이용하는 방식을 다양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일반적인 골프장 이용은 예약과 라운드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반면 이번 대회는 예선부터 본선까지 약 5개월에 걸쳐 진행되면서 참가자가 지속적으로 골프장과 접촉하는 구조다.

대회 참가자에게 다른 이용객과 교류할 기회를 제공하고 우승 및 입상 혜택에 롯데호텔 상품권을 포함한 것도 특징이다.

롯데스카이힐CC는 기존에도 롯데리조트와 골프를 결합한 1박 2일 패키지와 통합회원 혜택을 운영하고 있다. 골프 이용객에게 숙박상품을 함께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셈이다.

아마추어 대회가 정기적인 고객 행사로 자리 잡으면 골프장 이용뿐 아니라 리조트 숙박과 관련 서비스로 고객 접점을 확대할 여지도 있다.

다만 이번 대회는 첫 행사인 만큼 참가자의 재방문율이나 실제 숙박상품 구매 증가 효과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신라호텔앤리조트와 롯데스카이힐CC의 사업 방식은 서로 다르지만 시설 이용을 특정한 고객 경험과 연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신라호텔앤리조트는 출산 전후의 여행 목적 변화에 맞춰 상품을 구성한다. 롯데스카이힐CC는 고객의 취미 활동을 대회와 교류 프로그램으로 확대한다.

호텔은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춘 상품으로 재방문 기회를 만들고 골프장은 참여형 행사를 통해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전략은 숙박시설이나 골프장의 규모를 늘리지 않고 기존 시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상품 구성을 다양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다만 실제 사업성과를 평가하려면 체험 프로그램의 운영 규모보다 매출과 고객 이용행태의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

호텔에서는 패키지 예약률과 객실 판매단가, 고객 재방문율이 주요 지표다. 골프장은 행사 참가자의 이후 예약률과 재방문 실적, 숙박상품 연계 이용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신라호텔의 출산 전후 패키지가 동일 고객의 후속 여행으로 이어지는지, 롯데스카이힐CC의 대회 참가자가 이후 정기 이용객으로 전환되는지가 중요하다.

호텔·레저업계는 고객의 방문 목적에 따라 숙박과 레저상품을 세분화하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신라호텔앤리조트의 가족여행 패키지와 롯데스카이힐CC의 아마추어 대회도 기존 시설을 활용해 고객 접점을 늘리는 사업 전략에 해당한다.

향후 이러한 프로그램이 재방문과 연계상품 구매로 이어지는 정도에 따라 고객 경험 확대의 실제 사업적 성과가 확인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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