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3분기 영업익 기대치 절반 전망…티빙 첫 흑자 지속성 시험대

김은선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3 1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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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영업익 142억 전망…컨센서스 295억 하회
커머스·음악 투자 확대에 티빙 이용자 둔화
개인정보 유출 보상비도 추가 변수
▲ CJ ENM
CJ ENM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첫 분기 흑자를 낸 티빙도 이용자 지표 둔화와 개인정보 유출 관련 비용 부담이 겹치면서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13일 KB증권에 따르면 CJ ENM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42억원으로 예상됐다. 시장 컨센서스 295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5만원으로 낮췄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실적 부담 요인으로는 커머스와 음악 부문의 투자 확대, 티빙의 이용자 지표 둔화가 꼽혔다. 티빙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고객 보상 비용이 3분기에 반영될 경우 영업이익 추정치를 추가로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티빙의 실적 흐름은 특히 주목할 부분이다. 티빙은 올해 2분기 매출 1407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다. 한국프로야구(KBO)와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으로 구독자와 월간활성이용자(MAU)가 늘고 광고·구독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CJ ENM의 미디어플랫폼 부문도 같은 기간 매출 3800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반면 TV 광고 매출은 시장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20.9% 감소했다. 플랫폼 실적은 개선됐지만 전통 광고시장 부진은 이어진 셈이다.

3분기에는 티빙의 이용자 지표가 다시 둔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KB증권은 계절적 비수기와 주요 콘텐츠 부족에 따른 일시적인 영향으로 보고 향후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비용도 변수다. 지난달 정부 조사에서 티빙의 활성·휴면·탈퇴·테스트 계정 등을 합쳐 3954만개 계정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사람이 여러 계정을 보유한 경우가 포함돼 실제 이용자 3954만명이 피해를 봤다는 의미는 아니다.

티빙은 이에 따라 사이버 금융사기 등을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보장하는 보험을 1년간 제공하고 포인트와 콘텐츠 이용 혜택 등을 포함한 보상책을 마련했다. 보상 패키지의 인당 가액은 회사 추산 약 2만원 수준이다.

보안투자도 늘린다. 티빙은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를 직전 5년의 약 4배로 확대하고 보안 전문인력도 향후 5년간 현재의 약 3배 수준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단기 보상비뿐 아니라 보안체계 재정비에 따른 비용 증가도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다만 KB증권은 티빙 관련 불확실성을 일회성 요인으로 보고 향후 1~2개 분기 안에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티빙이 CJ ENM의 주요 성장동력이라는 평가도 유지했다.

CJ ENM 전체로는 기존 사업의 자연스러운 업황 회복만 기다리기보다 보유 자산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인수합병(M&A)과 자산 유동화 등 비유기적 방안을 거론하며 CJ ENM이 보유한 자산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경우 성장성을 다시 보여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CJ ENM은 지난해 연결 매출 5조1345억원, 영업이익 132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티빙·엠넷플러스 등 디지털 플랫폼과 글로벌 콘텐츠, 음악 IP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결국 3분기 실적에서는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티빙 자체의 영업 흐름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2분기 처음 확인한 티빙의 흑자가 이용자와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이어지는지가 CJ ENM 플랫폼 사업의 수익성을 판단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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