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정진선, "함께 일군 단체전 금메달, 더욱 기뻐"

박진호 / 기사승인 : 2014-09-23 23:20:13
  • -
  • +
  • 인쇄

[토요경제=고양, 박진호 기자] 2관왕을 차지한 맏형이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2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우리나라 남자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3연패에 성공함과 동시해, 주장 정진선(30·화성시청)은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그리고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정진선은 금메달을 획득한 후 “내가 원래 눈물이 많다.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도 눈물이 나올 것 같았는데 단체전을 우승하고 그때 울자고 참았었다. 그런데 단체전이 끝나니까 정말 눈물이 터져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진선은 이번 대회에서 주장이자 맏형으로서 부담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이미 두 차례 아시안게임을 제패했고,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였기 때문에 부담은 더욱 컸다. 티를 안내려 노력하고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내가 마지막에 다 해결할테니 부담없이 하라”고 다독였는데 오히려 마지막에 자신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며 후배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
결승에서 일본과 만난 우리 대표팀은 정진선이 1라운드부터 야마다 마사루를 5-1로 압도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다른 선수들이 제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걸렸던 반면, 정진선은 초반부터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그러나 17-12로 승기를 잡은 채 나선 마지막 라운드에서 미노베 카즈야스의 반격에 주춤하며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당황하기도 했고 정말 힘들었다”고 말한 정진선은 그러나 코치들과의 대화를 통해 평정심을 찾고 다시 경기에 임한 것이 결국 승리를 결정지을 수 있었던 이유였다고 전했다.
꼭 해야 한다는 부담 속에 모두가 함께해서 이루어낸 금메달이기에 지난 런던 올림픽 동메달은 물론 며칠 전 획득한 개인전 금메달보다 더 기쁜 것 같다고 말한 정진선은 함께 경기에 나선 후배들의 병역 문제와 연금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된 것도 다행이라며 맏형다운 소감을 덧붙였다.
대표 선수를 하면서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었는데 3연패를 이룰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마친 정진선은 운동을 열심히 한 보람이 있었다며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