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음주습관, 생명을 지키는 행복습관

최양수 / 기사승인 : 2011-12-28 12: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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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42.7% 문제 음주자, 사회경제적 손실 심각

[토요경제=최양수 기자] 보건복지부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성인의 42.7%가 문제음주자로 나타났으며 고위험 음주로 인한 우리나라 사회경제적 손실은 심각한 수준으로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자료에 의하면 음주로 인한 우리나라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20조 990억원으로 이는 GDP 대비 2.9% 수준이라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과음, 폭음으로 이어지는 회식문화로 인해 높은 음주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각종 질병 및 폭력 등의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나아가 직장에서의 업무 효율성 저하로 사회경제적 손실을 야기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오늘도 술 한자! 나도 문제음주자?
‘어느 날 퇴근하는데 오늘도 술을 안 마시는 것이 어색하다’, ‘근무 시간에도 술이 마시고 싶다’, ‘비가 오면 술이 땡긴다’, ‘크리스마스 때 혼자 보내기 싫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억지로 술 마시자고 때를 쓴다’, ‘술만 마시면 안하무인이 돼 자기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고 같이 마시는 사람들에게 욕을 하고 폭력을 행사한다’, ‘술 마시면서 고래고래 악을 쓰며 상대방의 인격을 무시한다’

혹시 나도 알코올 중독?

과연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전부 알코올 중독 등 문제음주자로 분류할 수 있을까?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15세 이상의 성인 인구 중 50%에 가까운 약 2000만명 가량이 음주를 한다.

그리고 전국 역학 조사에 따르면 15세 이상 인구 중 약 12% 정도가 알코올을 남용하고 있으며, 약 10% 정도는 알코올에 의존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5명은 술을 마시고, 5명 중 1명은 술을 많이 마시며, 1명은 술이 없이는 못산다는 뜻이다.

알코올 중독은 ‘알코올 의존성(Alcohol Dependence)’ 환자로 알코올을 포함한 물질 중 일부(예: 알코올, 담배, 마약 등)의 경우 장기간 사용 시 의존성이 생길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의존성은 행동적 및 신체적 의존을 의미하며 행동적 의존은 알코올 섭취와 관련해 나타나는 문제 행동을 의미한다.

결국 신체적 의존은 알코올 장기 사용으로 인해 알코올에 대해 내성과 금단 증상이 생긴 경우를 의미한다.

이를 요약하면 알코올 의존이라는 것은 알코올 장기간 사용함으로 인해 알코올 관련 문제 행동이 빈번이 나타나고 알코올 금단 또는 내성이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알코올 중독은 유전학적인 요인이 60%
알코올 중독의 원인을 보면 알코올 남용·의존은 다른 정신질환과 마찬가지로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할 수 없다.

심리사회적, 유전적, 그리고 행동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각 요소의 중요도도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알코올 관련 장애는 유전적인 요소가 많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알코올 관련 장애 환자의 일차 친척은 일반인에 비해 3~4배 알코올 중독에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대략 유전학적인 요인이 알코올 중독 발생 위험도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환경적인 요인이 40% 정도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도파민, 오피오이드, GABA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알코올 중독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밝혀졌다.

정신분석학적 원인으로는 과도하게 처벌적인 초자아와 구강기 고착이 있을 수 있으며 이와 같은 무의식적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알코올을 사용한다.


◇선진국 남성 5명 중 1명, 알코올 중독 위험
선진국 전체 남성 5명 가운데 1명은 알코올 남용 또는 알코올 중독에 걸릴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미 학자들의 연구 결과 나타났다.

반면 선진국 여성들이 알코올 남용이나 알코올 중독에 걸릴 위험은 8∼10%로 남성들에 비해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 샌디에이고 퇴역군인보건문제연구소의 마크 슈키트 박사가 캘리포니아 대학과 함께 실시한 연구에서 선진국 남성들이 알코올 남용에 빠질 위험은 15%, 알코올 중독에 걸릴 위험은 1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키트 박사는 또 이 같은 알코올 남용이나 알코올 중독이 수명을 10∼15년 정도 단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과다한 음주를 하는 사람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40%나 높게 나타났으며 또 과다음주자의 80%는 흡연의 위험에 빠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과다음주자는 심장발작이나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키트 박사는 그러나 과다음주의 경우 뚜렷한 치유 방법이 없다는 일반적인 믿음과는 달리 음주에 대한 치료를 받을 경우 이러한 위험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코올 중독에 걸린 남녀의 50∼60%가 치료를 받을 경우 1년 뒤 알코올에 대한 의존도를 현저하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알코올 의존도가 커지면 사회적 기능 저하
알코올 중독의 증상을 보면 한 개인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 상당한 양의 음주를 매일 해야만 하는 경우, 주말 등 특정 시간에 집중해 과음을 하는 패턴을 규칙적으로 보이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수주에서 수개월 폭음을 한 후 일정기간 금주를 하는 패턴을 반복하는 경우 등은 알코올 남용이나 의존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알코올 남용과 의존 상태에 이르게 되면 직업 사회적 기능에 저하가 오고 법적인 문제나 여러 사고를 자주 일으키고 가족 구성과의 마찰이 커지게 된다.

거의 항상 만취해서 지내는 경우가 아니면 알코올 중독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다음과 같은 경우도 알코올 중독에 포함되며 치료가 필요하다.

먼저 감마유형이 있다.

이 유형은 평소에는 수개월 이상 술을 안 먹고 지내기도 하지만 한 번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폭음을 하면서 술 먹는 것을 스스로 멈추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런 사람들은 한 번 술을 마시면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 계속 술만 먹으며 몸이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되거나 타인에 의해 강제로 중단시켜야 음주를 멈춘다.

신체적으로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고 술만 마시는 동안 사회적 책임을 전혀 이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회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두 번째로 델타유형이 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거의 매일 술을 먹는 경우를 말한다.

자신이 술에 대한 조절력을 상실한 상태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어떤 이유(예를 들면 간이 나빠져서)로 술을 끊어야 할 때 또는 금단증상을 느끼고 나서야 비로소 알코올 중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치료 안 하고 방치하면 결국 사망
알코올 중독은 치료적 개입이 없이 방치되는 경우 알코올로 인한 신체적 합병증 및 알코올성 치매 등의 정신질환을 유발해 결국은 죽음에 이르게 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뿐만 아니라 환자의 술 문제로 인해서 가족기능의 손상을 가져오는 가족병으로 확대된다.

따라서 반드시 치료적 개입이 필요하다.

치료의 방법은 다각적 중재 전략이 필요하다.

먼저 첫 번째로 해독 및 금단증상을 제거하고 충분한 식사, 다량의 비타민, 항불안제 대치요법을 시행한다.

두 번째로 알코올에 의해 야기된 신체 증상 및 내과적 질환의 교정이 함께 이루어진다.(알코올성 간염, 간경화 등)

세 번째로 알코올 섭취에 대한 인지적 왜곡의 교정과 기존 정신 질환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네 번째로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아편양제제 길항제인 날트렉손과 아캄프로세이트가 사용되고 있으며, 재발 가능성을 줄인다고 알려져 있다.

다섯 번째로 가족치료다.

가족들은 알코올로 인한 문제들에서 환자를 보호하지 말도록 배워야 한다.

여섯 번째로 입원치료다.

심한 내과적 정신과적 문제가 함께 있는 경우, 적절한 외래 치료 그룹이나 시설의 부재, 외래치료에서 실패한 병력이 있는 경우 입원을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재활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

재활프로그램은 금주에 대한 동기를 높이고 이러한 동기를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는 것, 술 없이도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환자를 돕는 것, 재발을 방지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건강음주 실천 10계명
- 자신의 주량 바로 알기
- 상대방의 주량 존중하기
- 약 먹을 때 음주는 금물
- 천천히 즐기며 마시기
- 음주는 식후 안주와 함께
- 음주 후 운동 조심하기
- 음주 중 흡연 안 하기
- 음주운전 안 하기
- 적당량 여 3잔, 남 4잔
- 술 취한 동료 도와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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