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문화예술계 명사들이 서울을 찾는다. 국제공연예술협회(ISPA)와 서울문화재단이 6월 11~16일 제26회 ISPA 서울총회를 개최한다. 사회문화적 역동성을 바탕으로 한 ‘문화변동’이 주제다. 문화예술의 에너지가 서에서 동으로, 북에서 남으로 변동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1949년 미국공연장협회로 출발한 ISPA는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세계 공연예술계 리더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네트워크다. 40여개국 450여명의 공연예술 전문가, 예술단체, 예술매니저, 문화정책집단과 재단 등이 정규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ISPA 국제 총회는 각 도시의 대표 공연장과 문화 시설 등에서 매년 6월에 개최된다. 본사가 있는 뉴욕에서는 1월 뉴욕 총회가 열린다. 서울은 홍콩과 싱가포르에 이어 세 번째로 ISPA 국제총회를 개최하는 아시아 도시가 됐다.
오케스트라를 교육에 적극 활용해 온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자린 메타(74) 사장, 금융산업의 도시 홍콩에 예술의 향기를 입힌 홍콩예술축제 총감독 티사 호(64) 등 35개국 350여명이 한국을 방문한다.
지난달 30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조선희(52)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아시아와 유럽, 북미 등 세계 각국의 공연예술가와 경영자들이 모이는 ISPA는 공연예술계의 유엔총회”라고 설명했다.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황병기(76) 가야금 명인은 “20세기는 서양 클래식을 쫓아가는데 급급했고 미국의 대중문화가 전 세계를 휩쓸었다. 20세기 후반 들어 문화다원주의가 대두되면서 문화예술의 미래를 서울에서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고 짚었다. 13일 ‘한류, 그 경계를 넘어’라는 제목으로 한류를 정의하고 실체를 살핀다. 문화예술 콘텐츠 발신지로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대무용가 안은미(50) 서울총회 추진위원회 프로그램위원은 “20년 전 뉴욕에서 생활했을 때부터 ISPA를 알고 있었지만 한국에서 개최될 줄은 몰랐다. 이번 기회에 단지 아시아의 한 부분이 아닌 독특한 문화성을 가진 나라가 한국임을 세계에 알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울총회 추진위원회 프로그램위원 문훈숙(49) 유니버설발레단장은 “해외공연예술계의 트렌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훌륭한 글로벌 파트너를 찾는 한편, 한국의 공연예술을 세계의 공연예술계에 효과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이번 총회의 목적”이라고 소개했다.
6일간 계속되는 총회에서는 판소리 안숙선(63) 명창, 슈트트가르트 발레단 수석 무용수 강수진(45),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34), 무용가 안은미, 연극 연출가 오태석(62), 송승환(55) PMC 프로덕션 대표 등 예술인들이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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