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는 어떻게 1100만명을 학살했을까

전성운 / 기사승인 : 2012-04-02 11: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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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만 명을 어떻게 죽일까?> 출간

정치의 계절이라 일컬어질 만큼 전 세계에서 권력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전 세계에선 시민의 각성이 일어나고 있고 시민들은 그들을 ‘리드’해줄 사람들에게 부유해지는 것도 좋고 빠르고 편리해지는 것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진정성을 가진, ‘거짓을 일삼지 않는 깨끗한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폰더 씨~> 시리즈로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후한 인심의 이웃 아저씨 같은 느낌을 주는 앤디 앤드루스 신작 <1,100만 명을 어떻게 죽일까?>가 정치 분야 톱에 오르며 전 미국 국민의 심장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개인 삶의 변화와 국가·정치의 궤적은 하나”라며 지금의 시기를 ‘티핑 포인트’라고 부른다. 전 세계 58개국의 권력이 이동하는 이때, 그의 메시지가 우리를 강타하는 것은 결코 우연한 현상이 아니다.


나치의 학살을 현재 시선으로 재조명
“개인의 변화, 국가의 궤적은 한방향”
정치, 취향의 문제 아닌 ‘생존의 문제’


작은 판형의 소책자 같은 이 책은 130쪽밖에 안 된다. 여러 요소들을 제외하고 본문 스토리 자체는 57쪽밖에 안 된다. 웬만한 성인이라면 15분이면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그러나 그는 30분이면 읽을 수 있는 이 짧은 메시지로 우리 세대의 정치 무관심을 질타한다.


역사에서 가져온 아주 단순하면서도 충격적인 장면으로 우리의 심장을 들끓게 한다. ‘미국인들에게 가장 영향력이 큰 작가’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게,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생각해야 할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가슴 깊이 새기게 한다. 이걸 읽고 나면 피가 끓고 심장이 뛴다. 분노하게 되고 생각하게 된다.


역사학도이기도 한 앤디 앤드루스는 나치 독일의 1100만 명 학살 사건을 현재의 시선으로 재조명한다. 지식인을 포함한 무려 110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고작 800만 명의 열성적인 지지자를 거느린 히틀러에 의해 무자비하게, 그리고 성공적으로 살해될 수 있었던 배경을 파헤친다.


“모든 세대가 정치에 무관심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절체절명의 사명감이 이 책을 탄생시켰다. 정치는 취향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다. 이 책은 거짓말과 위선으로 일관된 정치인들을 지금 이대로 좌시해선 안 된다는 강렬한 열망으로 들끓게 만든다.


앤디 앤드루스 특유의 스토리라인이 주는 힘 덕분이다. 미국 수백만의 독자는 이미 이 책에 열광했다. 이제 거짓으로 사람들을 속일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 전 세계가 그렇게 되어갈 것이다. 앤디 앤드루스 저, 이은정 역, 1만2000원, 에이미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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