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지난 1분기 신한에 이어 해외법인 이익 '순항'
KB금융, 글로벌 비중 2030년 30%, 2040년 40% 확대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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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토요경제 제공 |
KB국민은행의 아픈 손가락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이 지난달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 한데 이어 이달 부실채권 매각까지 이뤄내면서 수년간 지속된 적자를 떨쳐낼 조짐을 보인다.
KB금융은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비중을 30%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그동안 주춤했던 해외법인 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29일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 CNBC 인도네시아 보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은 3조8100억루피아(약 3200억원) 규모의 부실자산을 싱가포르에 매각했다.
지난달 부코핀은행은 11조9000억루피아(1조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쳤다. 국민은행은 7000억원을 투자하고 신주를 취득했다. 이밖에 3000억원은 스틱인베스트먼트, 유진 PE에서 프로젝트펀드를 설립하고 메리츠증권이 출자자에 참여했다.
부코핀은행의 증자와 부실채권 매각이 주목받는 이유는 오랜 기간 적자를 면치 못해서다.
국민은행은 2018년 부코핀은행의 지분 22%를 취득하고 2020년 추가 지분을 취득해 67%까지 지분을 늘렸다. 경영권을 확보했지만 2020년 순손실 434억원, 2021년 순손실 2725억원에 지난해에는 충당금을 쌓으면서 8021억원까지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러한 부코핀의 적자 지속은 주요 시중은행인 KB국민은행의 해외법인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 가운데 지난해 해외법인 순이익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이 차지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4269억원으로 전년대비 66.2% 증가했다. 이어 우리은행은 같은기간 해외법인에서 288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65.1% 성장했다.
반면 KB국민은행의 해외법인은 부코핀의 영향으로 지난해 558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의 캄보디아 자회사 프라삭 마이크로 파이낸스가 지난해 순이익 약 2353억원을 기록해 13.9% 성장하는 등 최대 수준의 실적을 냈지만 부코핀은행에 발목을 잡힌 터였다.
올해 상반기 부코핀은행이 경영정상화 시그널을 보여주면서 KB국민은행은 경영권 확보 4년 차에 실적 개선의 기회를 엿보게됐다.
KB금융의 또 다른 계열사 KB국민카드도 해외법인 실적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분기 해외법인이 47억8300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전년 대비 64.48% 증가했다.
전체 해외법인 가운데 지점 134곳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KB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KB FMF)가 순이익 상승을 주도했다. KB FMF는 같은 기간 32억45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41.21% 성장했다.
카드업계는 국내시장이 포화 하자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는데 국민카드는 국내 카드업계 점유율 3~4위권임에도 신한카드에 이어 해외법인 실적을 키우는 모습이다.
앞서 KB국민카드는 연포 해외 현지 법인의 경영관리 강화를 위해 글로벌사업본부를 그룹으로 격상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KB금융그룹은 내년까지 부코핀은행의 정상화를 달성하고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비중도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KB금융은 지난달 열린 ‘인베스트 K-파이낸스:싱가포르 IR 2023’에 참여해 통해 글로벌 이익 비중을 2030년까지 30%, 2040년까지 40%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부코핀은행에 자금이 상당 부분 투입됐고 충당금으로 인한 적자폭이 커졌지만 이는 잠재 손실에 대한 체력을 키운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정욱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은 리포트를 통해 “KB금융은 2020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 말까지 약 3년 간 경기 전망을 반영해 코로나 취약 차주에 대한 보수적 충당금을 1조2000억원 적립해왔다”며 “지난해 4분기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에 대해 약 5800억원의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해 잠재 손실에 상당 부분 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B금융 측은 “글로벌 사업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동남아 시장과 투자 안정성이 높고 해외투자 선호도가 높은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투트랙 전략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부코핀과 같은 비중 있는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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