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공사대금 ABS 8000억으로 확대…PF 우발채무도 2.2조대로 낮춘다

이슬기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2 19: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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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2000억원 추가 발행…5·7월 포함 누적 8000억원
2027년 상반기까지 공사비 4700억원 조기 회수 효과
‘프로젝트 샬롯’ 선순위 1.2조 상환…남은 1조도 재구조화
▲ 롯데건설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sgpress@sateconomy.co.kr

 

롯데건설이 공사대금채권을 활용한 자금조달 규모를 8000억원까지 늘렸다. 공사가 끝난 뒤 받을 대금을 미리 현금화해 현금 유입 시점을 앞당기는 동시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채무를 줄이는 방식으로 유동성 관리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2일 롯데건설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공사대금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2000억원 규모의 3차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만기는 1년이며 신용등급은 최고등급인 AAA다. KB국민은행이 주관하고 키움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이 인수단으로 참여해 전량 매각됐다.

롯데건설은 지난 5월과 7월 각각 3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이번 3차 발행까지 포함하면 올해 공사대금채권을 활용해 확보한 유동성은 총 8000억원으로 늘어난다. 토요경제는 지난 5월 첫 3000억원 규모 ABS 발행과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보도한 바 있다. 이번에는 단일 발행보다 세 차례에 걸쳐 자금조달 규모가 8000억원까지 확대됐다는 점이 달라졌다.

3차 ABS의 기초자산은 주택사업장과 롯데그룹 계열사 사업장 등 6곳에서 발생하는 공사대금채권이다. 여기에 은행의 신용공여와 예금 운용을 결합해 롯데건설 자체 신용등급보다 높은 AAA 등급으로 구조화했다.

핵심은 차입금을 더 늘리는 것보다 이미 발생한 공사대금의 회수 시점을 앞당긴 데 있다. 건설사는 공사를 진행해 매출을 인식하더라도 실제 공사대금이 들어오기까지 시차가 생긴다. 롯데건설은 이번 유동화를 통해 2027년 상반기까지 약 4700억원의 공사비를 조기에 회수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PF 부담도 함께 낮추고 있다. 롯데건설은 그룹 차원에서 조성한 2조3000억원 규모 PF 펀드 ‘프로젝트 샬롯’의 선순위 차입금 1조2000억원을 전액 상환했다. 남아 있는 약 1조원은 연말까지 추가 상환과 재구조화를 거쳐 8000억원대로 축소할 계획이다.

전체 PF 우발채무도 줄인다는 목표다.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지난 8월 말 기준 약 2조4000억원으로 회사는 연말까지 이를 2조2000억원대로 낮출 계획이다. 과거 PF 우발채무를 장기 금융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실제 상환과 공사대금 조기 회수를 병행하는 단계로 넘어간 셈이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sgpres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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