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현금 398억·매출채권 회수 14일…차입 의존 낮은 성장
식품안전·환경분석까지 사업 확대…에코바디스 상위 5% '골드'
![]() |
| ▲ 세스코의 매출 추이 지표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이미지] |
세스코(대표이사 전찬혁)가 창립 50년을 맞아 외형 성장과 재무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098억원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지만 부채비율은 22.5%에 불과했다. 올해 들어서는 기존 해충방제를 넘어 식품안전과 실내환경, 시험·분석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공급망 ESG 평가에서 상위 5%에 해당하는 골드 등급도 받았다. 해외와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넓힐 수 있는 재무·비재무 기반을 함께 갖춰가는 모습이다.
3일 토요경제 재무분석실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 등을 토대로 세스코의 최근 3개년 재무 흐름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2022년 3989억원에서 2023년 4236억원, 2024년 4693억원, 지난해 5098억원으로 증가했다. 3년간 증가율은 27.8%다. 지난해만 놓고 보면 전년보다 8.6% 늘었다. 방제 서비스에 식품안전, 시험·분석, 공기·수질 관리 등 사업영역을 계속 추가하면서 외형을 키운 결과다.
외형 확대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재무구조다. 지난해 말 총자산은 4751억원, 부채는 872억원이었다. 자기자본은 3879억원으로 계산된다. 부채비율은 22.5%로 2024년 25.4%보다 2.9%포인트 낮아졌다. 1년 동안 총자산은 약 13% 늘었지만 부채 증가율은 2.5%에 그쳤고 자기자본은 3349억원에서 3879억원으로 약 16% 증가했다. 자산 확대의 상당 부분을 외부 차입보다 내부 자본으로 감당한 셈이다.
현금창출력도 유지됐다. 지난해 세스코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98억원이었다. 매출채권은 196억원으로 연간 매출의 약 14일치에 해당한다. 매출채권 회전일수는 2023년 15일에서 2024년 14일, 지난해 14일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서비스 제공 이후 매출이 장기간 외상채권으로 묶이는 구조가 아니라는 의미다.
수익성에는 아쉬운 부분도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08억원으로 2024년 472억원보다 13.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10.1%에서 8.0%로 낮아졌다. 매출이 8.6% 증가하는 동안 영업이익이 줄어든 만큼 비용 증가와 사업 확장이 수익성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당기순이익은 311억원에서 533억원으로 71%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만큼 순이익 증가를 본업 수익성 개선으로 단순 해석하는 것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
다만 8%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면서 부채비율을 20% 초반까지 낮췄다는 점은 향후 사업 확대를 위한 재무 완충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해 말 자산의 약 82%를 자기자본이 차지한다. 금리와 경기 변동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은 구조에서 신규 서비스와 해외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 상반기에는 방제회사의 사업영역을 넘어서는 움직임도 이어졌다. 2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2026년 취약계층 실내환경 진단·측정 및 컨설팅' 사업에 참여해 수행중이다. 비축기지와 민간창고의 보관농산물 안전검사, 영업자 식품안전관리 지원, 신종 해외 가축질병의 항만 유입 차단, 정수장 원·정수 미세플라스틱 분포 조사 등에도 참여했다. 6월에는 한국공항공사의 공항 상업시설 식품위생관리 용역을 수주했다.
특히 미세플라스틱 분석은 세스코가 축적한 연구·분석 기능이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되는 사례다. 세스코 과학연구소는 올해 한국분석과학회에서 국제표준 ISO 16094-2:2025의 국내 도입을 위한 미세플라스틱 표준시험법 검증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해충을 제거하는 서비스에서 식품과 물, 실내환경의 안전성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사업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사회공헌 영역에서도 사업 특성과 연결된 움직임이 나타났다. 세스코는 지난 6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추진하는 환경보건 취약계층 실내환경 개선사업의 신규 참여기업으로 들어갔다. 정부와 기업이 취약계층 1000가구의 실내환경을 진단하고 이 가운데 환경이 열악한 250가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달 23일에는 회사 설립 50년을 맞았다. 세스코는 1976년 8월 23일 설립됐다. 현재 중국과 베트남에 해외 거점을 두고 있으며 올해 들어 인도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세스코는 방제 중심 서비스에 공기관리와 표면관리, 전문 살균 등을 결합한 통합 위생관리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해외 B2B 확대에 필요한 공급망 평가에서도 성과가 나왔다. 세스코는 지난달 24일 글로벌 ESG 평가기관 에코바디스의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골드 메달을 획득했다. 전 세계 평가 대상 기업 상위 5%에 해당한다. 지난해 실버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에코바디스는 환경뿐 아니라 노동·인권, 윤리, 지속가능한 조달 등을 평가하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의 공급망에 들어갈 때 활용되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세스코의 재무에서 긍정적인 부분은 매출 5000억원 자체보다 성장 과정에서 재무구조가 흔들리지 않았다는 데 있다. 3년간 매출은 약 28% 늘었지만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22.5%에 머물렀고 영업활동에서도 약 400억원의 현금을 만들어냈다. 이 재무 여력을 기반으로 방제에서 식품안전·환경측정·시험분석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ESG와 해외 B2B 기반까지 확보하고 있다.
남은 과제는 수익성이다. 지난해 8%로 내려온 영업이익률을 다시 끌어올리면서 새로 확대하는 사업이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재무안정성은 이미 높은 수준인 만큼 앞으로 세스코를 평가할 핵심 지표는 부채보다 새로운 사업이 기존 방제사업만큼 수익을 낼 수 있느냐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세스코는 비상장 외부감사 대상 법인으로 2026년 상반기 재무제표를 상장사 반기보고서 형태로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상반기와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 이번 분석은 가장 최근 확정된 2025년 감사 재무제표와 2026년 상반기 이후 공개된 사업자료를 기준으로 했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