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사말부터 3억6000만원 와인까지
추석 대목을 앞둔 백화점업계가 선물세트 본판매에 들어간다. 올해는 고급 한우와 굴비뿐 아니라 공예품, 여행, 인공지능(AI) 서비스 등을 함께 내놓으며 소비자의 취향을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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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백화점 오는 4일부터 2026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진행 [현대백화점] |
롯데백화점은 오는 4일부터 23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지난해보다 상품 수를 약 20% 늘렸으며 물량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보했다.
연간 사육량이 약 200두인 울릉칡소의 1++등급만 담은 ‘칡소 울릉 명품’과 ‘알마스 골드 캐비아’로 희소성을 강조했다. 순살 굴비와 미리 쪄낸 보리굴비 등 손질·조리 과정을 줄인 제품도 확대했다. 300만원짜리 ‘하몽 카빙&풀케이터링 서비스’를 구매하면 전문 카버가 고객을 직접 찾아간다. AI가 상황별 인사말을 만들어주는 감사 카드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7일부터 23일까지 본판매를 이어간다. 자체 식품 브랜드 ‘5-STAR’와 ‘신세계 암소 한우’, ‘셀렉트팜’을 중심으로 고급 수요를 겨냥했다. 1++등급 중 상위 3% 수준의 암소 한우로 만든 ‘명품 한우 The Signature’는 320만원, ‘명품 참굴비 특호’는 350만원이다.
공예와 여행도 명절 선물로 제시한다. 달항아리와 나전 공예품을 비롯해 유럽 신년음악회, 홍콩 미식 여행, 이집트 역사 기행 상품을 판매한다. 한과와 송편 등 한식 디저트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4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추석 선물세트 약 1500종을 판매한다. 한우 물량은 전년보다 10% 많은 12만 세트로 역대 최대다. 1++등급 한우와 특수부위를 200g 단위로 소분한 ‘소담 세트’, 300만원짜리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 등을 선보인다.
15브릭스 이상 복숭아와 유명 셰프·인플루언서 협업 제품도 판매한다. 18병으로 구성된 ‘페트뤼스 버티컬 컬렉션’은 3억6000만원에 단독으로 내놓는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구하기 어려운 고급 상품으로 차별화에 나선다. 1++등급 한우 중 마블링 지수(BMS)가 최고 단계인 9등급 부위로 꾸린 ‘1++ No.9 BLACK’을 350만원에 한정 판매한다.
최상위 등급 마누카꿀은 250만원에, 우니와 한우·캐비어를 한데 담은 ‘프리미엄 오색진미 세트’는 160만원에 선보인다.
디저트 상품으로는 프랑스 브랜드 ‘피에르 에르메 파리’의 마카롱과 손종원 셰프가 정관스님과 함께 개발한 김부각 등을 준비했다.
백화점의 명절 선물 경쟁이 가격과 품질 중심에서 희소성과 편의성, 경험을 함께 파는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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