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내년 주주환원율 50% 기대…자본 개선에도 건전성 변수

김연수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6 10:33:14
  • -
  • +
  • 인쇄
CET1 13.80%로 상승…일시적 요인 제외하면 13.95% 추정
대손비용 감소에 실적 선방…NIM 하락·연체율 상승 부담
▲ 우리금융.[토요경제DB]

 

우리금융지주가 자본비율 개선을 바탕으로 내년 주주환원 확대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이자마진이 하락하고 연체율은 상승하면서 확보한 자본여력을 얼마나 주주환원에 활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임종룡 대표이사 회장)의 3분기 말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80%로 전분기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환율 하락과 운영리스크 관련 규제 완화 등이 자본비율 개선에 기여했다.

실질적인 자본여력은 공시 수치보다 높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은 지난 23일 실적발표에서 분기 말 거래기업의 법인세 납부 등에 따른 일시적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영향을 제외하면 CET1비율이 13.93~13.9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일시적 요인을 제거한 추정치로, 공식 발표된 9월 말 자본비율과는 구분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근거로 내년 총주주환원율 50% 달성 가능성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우리금융이 4분기 자산 성장과 결산배당을 반영하고도 연말 CET1비율 13.7% 수준을 유지하면 내년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SK증권은 50% 달성 시점을 2028년으로 추정하면서도 "내년 조기 달성 가능성"을 열어뒀다. DB증권은 "올해 주주환원율을 45.1%"로 예상했다.

우리금융도 주주환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곽성민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3일 실적발표에서 "내년 명목 총주주환원율이 50% 이상 돼야 한다"는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환원 규모와 시기는 이사회 논의를 거쳐 확정해야 한다.

자본비율 개선과 함께 3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우리금융의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49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9880억원을 6.2% 상회했다. 전년 동기보다 15.7% 감소했지만 지난해 보험사 인수 관련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수익성 지표는 다소 악화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68%, 우리은행 NIM은 1.43%로 전분기보다 각각 0.07%포인트, 0.0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그룹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14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8.5% 줄었다. 이자마진 하락에 따른 부담을 대손비용 감소가 보완하면서 실적 방어에 기여한 셈이다.

문제는 건전성이다. 우리은행의 3분기 말 연체율은 0.46%로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커버리지비율도 112.7%로 전년 동기보다 17.3%포인트 낮아졌다.

충당금 부담이 줄어 실적은 개선됐지만 향후 부실채권 증가에 대비할 여력이 충분한지는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4분기 이자마진 회복 여부도 변수다. SK증권은 우리금융 기업대출에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 대출 비중이 높아 금리 상승 효과가 대출자산 수익률에 반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 증권사는 우리금융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DB증권 4만2000원, SK증권 4만3000원, NH투자증권 4만5000원이다.

우리금융의 주주환원 확대는 개선된 자본비율을 유지하면서 이익창출력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내년 환원율 50% 달성 여부는 연말 자본비율과 대손비용 관리 성과가 가를 전망이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HEADLINE

연중캠페인

단독보도

오피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