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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연합뉴스] |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 국제 순위를 보도자료에서 제외하기 전 재정경제부와 사전에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이 한은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은 국제국은 지난 3일 ‘8월 말 외환보유액’ 보도자료에서 국가별 순위표를 빼기 전 재경부와 관련 의견을 주고받았다. 다만 이를 위한 별도의 공식 회의는 열지 않았다. 한은은 양 기관 사이에 상당 기간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월별 보도자료에서 외환보유액 순위를 별도 항목으로 제시하지 않은 것은 2001년 2월 말 도입 이후 25년 6개월 만이다. 한은은 순위가 공식 통계가 아닌 단순 부표이며, 제외 여부는 국제국장 판단이었다는 입장이다.
순위표 제외는 올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순위가 크게 떨어진 상황과 맞물렸다. 지난해 말 세계 9위였던 순위는 올해 1월 말 10위, 2월 말 12위, 5월 말 13위까지 내려갔다. 이후 6월 말에는 10위로 올라섰다.
한은은 단순 순위 변동이 대외 부문의 기초체력 변화로 해석될 수 있다며 보도자료에 순위를 다시 넣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대신 경제통계시스템(ECOS)에서 주요국 외환보유액을 조회할 수 있도록 대만을 포함해 통계 입수 대상 국가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의원은 순위표 삭제 경위를 밝히고 공표를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외환보유액 순위의 월별 발표를 의무화하는 한국은행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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