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수수료 못 줘”···수성엔지니어링, 공인중개사 상대로 갑질 논란

신유림 / 기사승인 : 2021-07-26 10: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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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수성엔지니어링>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모범기업으로 꼽혔던 수성엔지니어링이 공인중개사를 상대로 갑질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


공인중개사의 소개로 서울의 한 건물을 매입했으나 수수료 지급을 거부하고 오히려 “법대로 하라”며 막무가내식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수성엔지니어링의 이 같은 갑질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공인중개사라고 밝힌 청원인은 ‘큰 기업의 횡포로부터 죽어가는 공인중개사를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수성엔지니어링의 횡포를 바로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수성엔지니어링은 해당 매매거래에 대한 중개수수료 지급을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수수료를 받고 싶으면 소송하라며 막무가내식으로 나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어렵게 사무실을 꾸려가고 있는데 억장이 무너지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며 “소송하려니 비용이 만만치 않아 소송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는 강자의 횡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어야 하냐”며 “회사의 횡포를 멈추고 정당한 수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호소했다.

1991년 설립된 수성엔지니어링은 건설공사와 관련한 설계 및 감리 등을 영위하는 영남권 최대 업체다. 최대주주는 박미례 회장으로 86%의 지분을 보유했다.


올 상반기 수주실적은 772억6400만원으로 엔지니어링 업계 9위에 올랐다.

국내뿐 아니라 모잠비크, 미얀마, 몽골 등 해외 진출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특히 2019년에는 필리핀 경전철 2호선 연장공사의 설계, 시공감리 등을 수주했다.


이는 정부의 측면 지원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다. 박미례 회장은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이 가진 정상회담 만찬 자리에 참석한 바 있다.


아울러 수성엔지니어링은 매년 1억여원의 정부 보조금 혜택도 받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받은 표창 이력도 화려하다. 대통령 표창을 비롯, 경기도지사,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으로부터 다수의 표창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만 대통령 표창 5회, 국토부 장관 표창 2회를 받았다.


다만 박 회장의 지나친 사익추구는 문제로 지적된다. 회사가 지난해 실시한 배당금 규모는 6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거둔 당기순이익 68억원 대부분을 박 회장에 지급한 셈이다. 이에 반해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25억원 남짓으로 매출액 대비 2.2% 불과하다.


회사가 기술력 확보에 상당한 공들 들인다고 알려진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112억8500만원으로 전년 977억원보다 14%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82억8650만원으로 전년도 60억원에 비해 38% 증가했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해 수성엔지니어링 측에 수차례 연락을 취해 연락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며칠이 지나도록 입장과 관련한 회신은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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