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신유림 기자] 대방건설이 수년간 이어지는 지적에도 내부거래 비중을 좀처럼 줄이지 않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방건설의 내부거래 매출액은 9707억원으로 전체 매출액(1조5574억원)의 62.33%를 차지했다.
계열사별 내부거래 규모는 △디비건설 1604억원 △대방하우징 1525억원 △대방주택 1031억원 △노블랜드 859억원 △디비산업개발 782억원 △엔비건설 73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 4월 30일 대방건설 감사보고서를 맡은 신한회계법인은 “대방건설은 특수관계자와의 거래에 주의를 기울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감사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대방건설그룹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 기업은 △대방건설 △대방산업개발 △대덕하우징씨스템 △지유인터내셔날 등으로 이들 4개사는 총수일가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대방건설 지분은 구교운 회장의 장남인 구찬우 대표가 71%를, 나머지 29.00%는 윤대인 대방산업개발 대표가 보유 중이며 대방산업개발 지분은 구 대표의 동생인 구수진씨와 4촌 김보희씨가 각각 50%를 갖고 있다.
대덕해우징씨스템의 지분은 친인척인 구현우, 구충남, 구영미, 구현주, 조호씨가 각각 20%씩 나눠 갖고 있다. 지유인터내셔날은 구현주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4개 사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1조6406억원으로 이 중 63.13%(1조356억원)가 내부거래로 창출됐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대방산업개발은 전체 매출 746억원 중 82.63%(616억원)를, 대덕하우징씨스템은 81억원 중 37.73%(30억원)를, 지유인터내셔날은 3억9100만원 중 50.24%(1억9600만원)를 내부거래로 벌어들였다.
‘회사 쪼개기가 성장 동력’이라는 비판을 받는 대방건설은 총 43개의 계열사를 보유 중이다.
그중 대방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만 추리더라도 △대방하우징 △대방주택 △노블랜 △디비건설 △디비산업개발 △대방이노베이션 △대방이엔씨 △대방개발기업 △디비개발 △엔비건설 △디비종합건설 △디비주택 △디엠개발 △디엠하우징 △디엠건설 △디엠산업개발 △디엠이엔씨 △디엠주택 등 18개에 달한다.
오는 12월 말부터 공정거래법 개정에 따라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대상이 총수일가 지분율 20% 이상인 상장·비상장사와 이들이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자회사로 확대됨에 따라 43개사 중 3개사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가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에 오르게 된다.
배당금 규모 또한 크다. 대방하우징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56억원에 배당금 110억원을 지급했고 대방주택(236억원) 190억원, 노블랜드(144억원) 150억원, 디비산업개발(238억원) 160억원이었다. 특히 디비건설은 2019년 적자(–136억원)에도 불구하고 10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이와 관련해 대방건설 관계자는 “대방건설은 시공부터 시행까지 책임 분양을 하고 있다”며 “자회사의 주식을 대방건설이 100% 소유, 토지 매입부터 분양까지 자체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내부거래 매출이 높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일감몰아주기 관련 증여세 과세처분을 받은 사실이 없고 신규 공시대상기업으로 지정된 상황에서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법 위반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지나친 계열사 늘리기 논란···배짱 분양 비판도
‘벌떼 입찰’을 노린 기업 쪼개기로 계열사를 늘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대방건설은 2015년 디비건설과 대방이노베이션을 통해 두 번의 시공권을 따냈다.
대구국가산단 A2-1블록 공동주택용지도 디비건설을 통해 낙찰받아 시공했으며, 같은 해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3-2생활권 주상복합용지 H1블록은 대방이노베이션이 낙찰받았다.
터무니없는 분양가로 이른바 배짱 분양을 일삼고 있다는 비난도 따르고 있다.
대방건설은 최근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전용 84㎡ 기준 오피스텔 분양가격을 기존 아파트보다 2배나 비싼 9억4000만원대에 책정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에 앞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 분양가 또한 아파트보다 2배 높은 최고 9억1660만원으로 책정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오는 14일 동탄2신도시에 분양예정인 ‘대방 엘리움 레이크파크’ 오피스텔(전용 84㎡) 역시 최고 분양가가 9억4760만원에 책정됐다.
또 최근에는 경기도 시흥시 임대아파트 대부분이 보증금과 임대료를 동결한 상황에서도 배곧 신도시 대방노블랜드만 임대료와 보증금을 최대 폭인 5% 인상하겠다고 밝혀 입주민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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