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시우 기자] 국내 5대 제약사 중 일부 업체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보다 못 미치겠지만 대부분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하반기 출시 효과 등을 고려할 때 2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됐다.
SK증권은 유한양행의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대비 5.2% 늘어난 4371억원으로 내다봤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36.1% 감소한 228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감소세에 대해 "전년도 2분기 441억원의 대규모 마일스톤 유입으로 이익 베이스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렉라자는 7월 1일 조건부 승인을 받아 하반기부터 건강보험 급여 혜택을 받아 출시된다"며 "이번 렉라자 국내 출시는 동사의 매출성장에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GC녹십자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오르겠지만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키움증권은 GC녹십자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379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 늘어난 227억원으로 전망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5%, -18% 하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국내 사업부는 3% 줄어든 2148억원으로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2020년 492억원)와 가다실(2020년 908억원) 판매 계약 종료로 영향이 있겠으나 독감 수출 증가로 해외 사업부가 13% 증가한 805억원으로 성장하며 이를 상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또 "GC녹십자는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 백신 매출 증가로 호실적이 예상되는 데다 위탁생산(CMO) 논의도 지속되고 있다"며 "모더나 유통 매출과 독감백신 호조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매출액이 늘어나겠지만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다소 하락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종근당의 2분기 매출액이 3323억원, 영업이익은 3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9% 감소했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나파벨탄, CKD-510 등 자체 임상 확대에 따라 연구개발비가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경상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16.2% 증가한 366억원으로 추정된다.
또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케이캡' 매출액과 골다공증 주사제 '프롤리아'의 매출액은 각각 73.7%, 42% 늘어난 269억원, 189억원으로 예상되며 도입 품목 및 주력 제품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식약처 조치로 지난 4월부터 제조·판매가 중지됐던 리피로우(2020년 매출액 428억원, 비중 3.3%), 프리그렐(2020년 매출액 265억원, 비중 2.0%) 등 4개 품목은 7월부터 약제 보험급여 중지가 해제될 예정"이라며 종근당의 하반기 매출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전문의약품의 성장세가 계속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높은 수준으로 뛸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액이 27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영업이익은 2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6%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복합 신약 '아모잘탄 패밀리',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메졸' 등 기존 블록버스터 제품들이 견고한 실적을 내고 있고 롤론티스, 포지오니팁 등의 항암신약 허가 일정도 순항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한미약품은 올 상반기 10대 상장 제약사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는 한미약품의 올 상반기 예상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539억 원과 9.9%로 10대 상장 제약사 가운데 최고 기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상반기 흥행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 전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대웅제약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45억원과 1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컨센서스에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28% 웃돌 것이란 추정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송이 마무리되면서 비용 정산으로 인해 소송비용이 1분기보다 30억원 가량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다만 나보타 수출 확대 및 펙수프라잔 기술이전 관련 계약금이 뉴로가스트릭의 지분가치만큼 인식돼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보타는 2분기에 국내 91억원, 해외 132억원 등 223억원의 매출을 냈을 것으로 봤다. 전년 대비 298% 증가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란 예상이다.
허 연구원은 "미국의 톡신 업황 개선으로 수출이 늘고 캐나다 수출 선적이 추가되며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나보타를 포함한 전문의약품(ETC) 사업부 또한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전년 대비 8% 늘어난 1995억원의 매출을 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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