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유통기한 임박’ 화이자 백신 들어오는데…델타변이엔 효능 ‘뚝’?

김동현 / 기사승인 : 2021-07-06 13: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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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보건부 통계서 델타변이 확산 후 94%→64%…중증 예방효능도 98.2%→93%로↓
화이자 백신 맞교환…정부 “이스라엘과 스와프 협의 중”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94%의 예방 효능을 보였던 화이자 백신이 델타 변이(인도발 변이) 확산 이후 60%대로 하락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보건부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일부터 6월 5일까지 화이자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능은 94.3%다. 그러나 6월 6일부터 이달 3일까지 임상에서 확인된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능은 64%로 떨어졌다.


또 화이자 백신의 중증 예방 효능은 동일 기간 비교 결과 98.2%에서 93%로 낮아졌다. 신규 감염자 중 55% 가량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의 ‘돌파 감염’ 사례였고, 나머지 절반 가량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학생층이었다.


앞서 이스라엘에서 처음으로 델타 변이 유입이 확인된 것은 지난 4월 16일이었다. 이후 델타 변이는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 내 신규 감염의 90%가량이 델타 변이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지난달 1일부터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풀었고, 같은 달 15일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했다.


백신의 효능을 떨어뜨리는 델타 변이의 확산세 속 방역 조치를 완전히 해제했던 것이 감염 재확산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 고위 관리는 “백신이 (델타 변이에) 덜 효과적인 것으로 보여 우려스럽다”며 “정부는 면역 억제 상태가 된 노령층에 부스터샷 제공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헤브루대학과 하다샤 대학 의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화이자 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 효능이 60∼80% 선으로 나온 바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이스라엘 정부 코로나19 자문위원회의 랜 밸리서 위원장은 AFP통신에 “높은 돌파감염 비율로 인해 경증의 감염에 대한 백신의 예방효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지만, 델타 변이의 예방 효능을 정확히 추정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스라엘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교환을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은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자국 내 화이자 백신 중 유통기한이 임박한 70만회 분량 정도를 이달말까지 한국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계약의 일환으로 이스라엘은 오는 9월과 10월 한국이 주문한 같은 분량의 화이자 백신을 돌려받을 예정이라고 하레츠는 전했다.


이와 관련, 한국 정부는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현재 정부는 이스라엘 정부와 백신 교환(스와프) 협의 중에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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