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창구·간편대출앱 등 외부 핀테크업체 손잡고 활로 모색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저축은행 업계도 비대면 영업을 위해 디지털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불러온 초저금리 시대와 맞물려 수익성악화 극대화로 언택트(비대면)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29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주요 저축은행 중심으로 개별 모바일 앱 강화와 함께 핀테크 업체와 제휴를 통한 채널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최근 전국 20개 지점에 다양한 디지털 디바이스를 활용한 페이퍼리스 금융거래 시스템인 디지털 창구 시스템을 지난2일 도입해 운영을 본격화했다.
디지털 창구 시스템은 기존 종이문서로 처리되던 금융 업무를 태블릿 모니터 등 디지털 디바이스를 통해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디지털 창구 시스템은 고객들이 종이 문서 업무 방식보다 쉽고 간편하게 서류를 작성할 수 있고, 업무 처리 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돼 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경우 편리한 비대면 대출 절차와 다양한 상품 라인업으로 개인 대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신용대출뿐 아니라 담보대출도 비대면으로 대부분의 절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영업점을 찾기 번거로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019년 3월 자체 모바일뱅킹 앱인 페퍼루를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했다.
올해 2월에는 페퍼루 앱을 통해 비대면 전용 상품인 ‘페퍼룰루 파킹통장’과 ‘페퍼룰루 2030 적금’을 출시했다.
페퍼룰루 파킹통장은 300만원까지 연 2%, 300만원부터는 연 1.5%의 금리를 준다. 언제든 원할 때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수시 입출식 통장인데도 쏠쏠한 이자를 챙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페퍼룰루 2030 정기적금도 최고 연 5%의 금리로 젊은 층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 상품들은 비대면 가입을 선호하는 20~40대의 가입 비율이 전체의 80%에 달한다.
페퍼루 앱은 대출 절차도 간편하게 바꿨다. 페퍼루 앱을 이용하는 차주는 한도 조회, 대출 신청, 대출 실행까지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 없이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중금리 신용대출 대표 상품인 ‘페퍼다이렉트론’도 페퍼루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모바일 앱이나 디지털창구를 선보이기도 하지만 최근 저축은행들이 델리오·핀다 등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일례로, OK금융그룹은 지난 28일 핀테크 업체 델리오와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목표는 디지털자산 운용·관리를 위한 기술 협력,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 확장을 위한 사업모델 개발, 신디지털 금융 비즈니스 토대 마련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 등이다.
또한 개인 맞춤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 핀다는 39개 금융회사 대상 최저금리 조회 서비스와 함께 이벤트를 진행하며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밖에도 웰컴디지털뱅크는 올해 초 생활금융 플랫폼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거래 고객 개개인을 분석해 맞춤 지원하는 3.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올 하반기에 선보이게 될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결합을 통해 최적화된 금융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빅테크의 금융 진출로 디지털 금융영역이 중요한 새 먹거리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핀테크 관련 전문가를 영입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하거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신규 고객확보를 위한 디지털플랫폼 경쟁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저축은행도 비대면 추세에 따라 시중은행과 같이 점포줄이기에 가담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자료에 의하면 올해 1분기 저축은행 점포가 292곳 사라졌으며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저축은행별로는 OK·웰컴·페퍼·신한·하나·IBK·상상인·스마트저축은행 등 8개 저축은행이 각각 1곳의 점포를 줄였다.
반면, JT친애·KB·키움저축은행은 각각 1개 점포가 늘었다. 다만 JT친애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은 실제 영업점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JT친애저축은행은 본사 사무실을, KB저축은행은 신규 설립된 전산(디지털)개발센터를 점포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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