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문혜원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은행과 은행지주의 배당 실시여부 및 수준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 등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금융당국은 25일 이 같은 의견을 반영한 금융권 배당제한 조치를 예정대로 푼다고 은행지주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주요 4대 금융지주사들은 오는 7월 1일부터 법령과 정관에 따라 중간배당 또는 분기배당 실시여부 및 수준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는 앞서 지난 24일 정례회의에서 은행과 은행지주회사에 대한 자본관리 권고를 예정대로 6월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금융위는 지난 1월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은행들의 자본여력을 확충하기 위해 은행 및 금융지주의 배당을 이달 30일까지 순이익의 20% 이내로 제한해달라고 권고한 바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하는 등 자본관리 권고 실시 당시에 비해 실물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국내 은행과 은행지주는 코로나19 이후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면서도 양호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금융지주들은 올 2분기 순이자마진(NIM) 개선 효과로 지난 1분기에 이어 역대급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연체율도 0.28%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또 모든 은행과 금융지주가 최근 금융감독원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했다. 스트레스 테스트란 유가, 환율, 금리 등 거시경제 지표의 변화를 가정한 시나리오에 따라 금융사별로 신용자산, 자본비율(BIS비율), 대손충당금, 이자손익, 당기순이익 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 시나리오는 국내 경기의 ‘브이(V)자형’ 변동을 가정해 시행됐다. V자형이란 향후 국내 경기가 단기적 침체국면에 접어든 뒤, 급반등하는 시나리오를 뜻한다.
배당제한 조치가 해제되면서 금융지주들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약속했던 대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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