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관람객들, 거리두기 수칙 어겨 논란…사측 “정 부회장 개인 일정, 정확한 확인 불가”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와의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며 결국 ‘정치적 커밍아웃’을 택했다.
정 부회장은 가세연이 제작해 지난 17~20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인 ‘뮤지컬 박정희’를 관람했다.
뮤지컬 박정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애초 2016년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추진했으나 ‘박정희 우상화’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가 가세연이 이어받아 제작했다.
특히 논란이 되는 부분은 정 부회장과 가세연의 남다른 교류 관계다.
지난달 정 부회장은 자신의 SNS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세월호 방명록에 남긴 ‘미안하다. 고맙다’ 표현을 잇달아 패러디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정 부회장과 ‘맞팔’ 관계였던 가세연은 이를 칭송하고 나섰다.
가세연은 “정용진 부회장 너무 멋있다”며 “앞으로 이마트만 이용하겠다. LG트윈스만큼 SSG랜더스를 사랑하겠다. 백화점을 간다면 신세계만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뮤지컬 박정희에 신세계백화점 관련 대사가 추가됐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이 이번 뮤지컬에 ‘신세계 PPL’ 형식으로 후원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문제가 된 부분은 또 있다.
공연 당일 관람객들이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공연장 거리두기 수칙은 앞뒤 좌우로 띠어 앉도록 하고 있으나 서울경제TV가 전날 보도한 사진에 따르면 이날 정 부회장은 물론 모든 관객이 촘촘히 앉아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공연에는 정 부회장 외에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 황교안 전 국무총리, 윤상현 무소속 의원, 배우 현석, 전 LG 세이커스 농구팀 감독 현주엽, 가수 조영남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의 뮤지컬 관람과 관련해 제기된 의문들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뮤지컬 관람은 정 부회장 개인 일정이기 때문에 정확한 확인은 불가능하다”며 “뮤지컬 후원 관련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지난 15일 새벽 SNS에서 ‘미안하다. 고맙다’는 표현을 다시 사용한 게시물을 취중 포스팅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새벽 2시경 자신의 SNS에 250만원 상당의 와인 ‘샤토 무통 로칠드’ 사진을 올리고 “우와 6리터, 마지막엔 핥아 마셨슴(음). 고맙다 OO야. 과용(과음)했어. 미안하다. 내가 이 은혜를 꼭 갚으마. appreciate it(고마워)”라고 썼다.
이는 자신이 한 약속을 1주일 만에 뒤집은 것으로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8일 “오해받을 일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해당 표현이 또다시 논란을 일으키자 같은 날 오전 게시물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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