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암호자산시장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잠재적 리스크 우려 있다”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코로나19 이후 금융안정 리스크의 잠재적인 취약성이 2008년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금융안정보고서(2021년 6월)'에 따르면 국내 금융시장이 대내외 충격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금융취약성지수’는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23조원 가량의 대출액을 돌려받지 못해 자본비율이 악화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실제로 금융취약성지수(FVI)가 2021년 1·4분기 58.9(잠정치)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019년 4·4분기 41.9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이다.
FVI는 금융불균형 정도와 금융기관 복원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내외 충격 등에 대한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을 측정하는 지수다.
지수가 상승할 경우 금융불균형이 누증되고 금융기관 복원력이 약화되는 등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이 심화됐다는 의미다.
금융안정지수(FSI)의 경우 올해 5월 1.8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2월(5.7)보다 안정됐고, 코로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한 지난해 4월(24.1) 정점에 달한 이후에는 점차 감소하며 안정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FVI는 평가요소별로 금융기관 복원력이 양호한 모습이지만, 신용축적 총지수가 소폭 상승하고 자산가격 총지수는 빠른 상승세를 시현했다는 평가다.
일례로 최근 주식 및 부동산 시장의 수익추구 성향이 강화되면서 자산가격 총지수는 91.7에 달했다.
이는 외환위기 시기인 1997년 2·4분기(93.1)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7년 3·4분기(100.0) 지수에 근접하는 수치다.
한은은 "최근 코로나19 위기 이후의 단기적 금융불안이 해소되고 있으나, 중장기적 시계의 금융안정 리스크는 오히려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 금융취약성 수준이 대외 건전성 및 금융기관 복원력 개선 등으로 과거 위기보다 양호한 상황이나, 향후 자산가격 급등 및 신용축적 지속에 대한 경계감을 더욱 높여갈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금융불균형도 코로나19 이후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FVI가 58.9인 금융불균형 수준에서는 극단적인 경우(10% 확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75%(연율 기준) 이하로 하락할 위험이 내재한다는 것이다.
한편, 암호화폐 자산 시장이 국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암호자산 관련 기업주식 시가총액은 3조7000억원으로 국내 상장주식(2655조원)의 0.1%에 불과했다.
암호자산 관련 국내 상장기업에 대한 대출도 2020년말 3000억원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한은은 금융불안정이 오는 상황에서 과도한 투기적 수요가 촉발될 경우, 암호자산시장이 금융시스템내 잠재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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