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선 시인의 土曜 詩論] 연 인 - 배 웅

정진선 시인 / 기사승인 : 2021-06-2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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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인 - 배 웅


정진선



바래다주고 가는 길 끝

마음은
다시 지는
꽃이라도 꺾어
뒤돌아서고 싶습니다

익숙해진 배웅은
어느 날
둘이 함께 함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포옹 속 숨결처럼
고백하게 합니다





마치 하나인 것처럼 느껴지던 어느 날.
공기가 나누어져서
잠시 후에 호흡이 멈출 것 같은
두려운 아쉬움이
길을
선뜻 못 떠나게 한다.
가라는 손짓을 한 후
그대 돌아서면
아쉬움은 아련한 서운함으로 변한다.
그러다 알게 된다.
같이할 수 있는 시간이 미래의 기회로 있음을.
본능을 떠나
아름다운 공간은
함께함을 위해 마련되었다.

그때는
따스한 온기를 남기며
사라지는 향기에 취해 웃었다.



시인 정진선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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