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는 ‘주식 어린이’라고 했다. 주식 초보 투자자를 이르는 신조어다.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명칭이 비슷한 ‘코린이’가 등장하고 있다. 초보 가상화폐 투자자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이 ‘코린이’에 대한 조사를 했다. 직장인 185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40.4%가 ‘투자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기간은 ‘1~6개월 미만’이 43.1%, ‘1개월 미만’도 23.8%나 되었다. 66.9%가 투자를 시작한지 6개월이 채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6개월~1년 미만’ 10.7%, ‘3년 이상’ 7.2%, ‘2년6개월~3년 미만’ 5.3% 등이었다. 이를 모두 따져도 투자기간은 평균 10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상당수가 ‘코린이’였다.
이들이 가상화폐에 투자한 ‘원금’은 평균 917만 원이었다. ‘100만 원 미만’이 34.8%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52.5%가 손실을 봤다고 응답, 수익을 봤다는 응답 45.7%보다 많았다. 손실을 봤다는 응답자의 손실 규모는 평균 412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손실액 ‘100만 원 미만’이 63.1%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수익을 얻었다는 직장인은 평균 1949만 원 수익을 봤다고 했다. 이들 가운데 ‘100만 원 미만’ 수익을 냈다는 응답이 46.9%로 가장 많았다.
이들이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이유는 ‘월급만으론 목돈 마련이 어렵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3%(복수응답)를 차지하고 있었다. ‘소액으로도 큰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아서’ 51.1%, ‘24시간 연중무휴로 거래할 수 있어서’ 27.4% 등이었다.
그렇지만, ‘목돈’이나 ‘큰돈’은 없었다. 절반 넘는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고 있었다. 증권용어로 ‘상투’를 잡은 셈이다. 그래서인지 “물려서 ‘존버’(끝까지 버티다)하고 있다”, “나만 마이너스인 것 같아 스트레스”라는 푸념 섞인 글도 많다는 보도다.
이에 앞서 ‘주린이’에 대한 조사도 있었다. 4개 증권회사의 표본 고객 20만4004명의 작년 3∼10월 투자를 조사한 것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온라인 세미나에서 공개된 조사다.
이들 고객 가운데 신규 투자자가 6만446명이라고 했다. ‘주린이’였다. 이 ‘주린이’ 중에서 62%가 손해를 본 것이다. 매매수수료 등의 비용을 고려한 수익률은 ‘마이너스 1.2%’였다고 했다.
이에 비해 기존 투자자는 61%가 수익을 올라고 손해는 39%만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수익률은 15%였다. 많은 ‘주린이’도 ‘상투’를 잡은 셈이다.
주식 투자는 ‘제로섬 게임’이라고 했다. 재미 좀 보는 투자자는 ‘소수’, 돈을 날리는 투자자는 ‘불특정다수’인 게임이다. 가상화폐 투자라고 다를 것 없다. 지난 2018년 초에는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돈을 모두 날린 서울의 명문대학생이 숨진 채 발견된 비극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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