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쯤 전,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월급쟁이 547명을 대상으로 ‘체감 퇴직 연령’을 설문했다. 이들이 예상하는 퇴직 연령은 평균 50.9세였다. 남성이 51.7세, 여성은 49.8세였다.
정부는 ‘정년 연장’을 외치고 있지만, ‘정년’은커녕, ‘준정년’에 퇴직하는 것이다. 여기에다, 코로나19도 퇴직을 부채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 해 전에 나왔던 ‘자조적’인 얘기가 있다.
밝은 대낮에 쫓겨나면 ‘명태’다. 추운 겨울에 쫓겨나면 ‘동태’, 퇴직금 없이 쫓겨나면 ‘생태’다. 잘못도 없이 황당하게 쫓겨나면 ‘황태’, 여러 사람과 같이 엮여서 쫓겨나면 ‘굴비’다.
20년 전 ‘외환위기’ 때 생긴 ‘이태백, 사오정, 오륙도’라는 말이 이렇게 진화한 것이다. ‘반퇴’라는 말도 등장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정년’까지 느긋하게 일할 수 있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월급쟁이도 적지 않다는 조사가 있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 조사다.
1075명을 대상으로 설문했더니, 62.2%가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 가운데 ‘직장인’이 52%를 차지하고 있었다. ‘구직자’ 36.2%, ‘대학생’ 7%도 ‘공시족’이었다.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월평균 180만5000원이나 되었다. 학원 수강료 54만7000원, 온라인 강의 수강료 37만 원, 직무관련 자격증 취득비용 20만8000원 등이 포함되고 있었다.
공무원 취업을 위해 준비한 기간은 평균 1년 1개월로 나타났는데, 여기에 180만5000원을 곱하면 그 비용이 2346만 원이나 된다는 ‘단순계산’이었다.
이런 월급쟁이들에게 대기업 총수의 ‘노익장’은 ‘남의 일’이다.
한국CXO연구소가 55개 대기업집단 총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수 55명의 평균연령이 67.9세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60대가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13명, 50대 10명, 80대 9명 순이었다.
그렇지만 대기업 총수 중에는 2세, 3세 총수도 있다. 물려받은 자리인 것이다.
‘금수저’가 아닌 ‘서민’은 스스로 ‘좋은 직업’을 찾을 수밖에 없다. 그 좋은 직업에 ‘배우’도 한 자리를 차지할 만했다. 우리 나이로 75세의 ‘할머니 배우’ 윤여정이 보여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유통업계에서 윤여정과 함께 나문희, 강부자 등이 뜨고 있다고 한다. ‘시니어 모델’ 열풍이라고 했다. ‘시니어 모델’이 젊은 세대와 소통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그랬으니 ‘정년’을 극복하는 좋은 직업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무명’의 배우가 훨씬 많지만.
정년을 모르는 직업은 더 있을 수 있다. ‘정치판’이다. 그렇다고 좋은 직업일 수는 없다. 여론이 등을 돌리고 심판을 하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