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하트 - 속삭임
정진선
사랑해 사랑해
조잘거리는
목소리 듣다가
핸드폰을 든 채 잠들어도
눈을 뜨면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속삭임을 찾습니다
둘은
밤새 헤어진 적이 없습니다
천사의 날개 짓 소리가 들린다.
가족 모두 깊은 잠에 들면
핸드폰을 들고
숨어 지내는 동굴로 간다.
서로의 솜털 하나까지
정확하게 헤아려 봐야 한다.
열정을 가진 의문은 끝이 없다.
밤은 그렇게 까지 집요하지 않기에
떠든 것에 비해
좋은 결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타협을 한다.
많은 껍질을 만들고 벗기면서
배려 같은 동의를 통해
결국
둘은 비슷한 인생을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 것으로 결론짓는다.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다.
이 또한 둘만의 생각이었다.
그때는
손바닥에 적어 준 전화번호가 지워져
하늘을 원망했었다.
시인 정진선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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