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공장에 1조원 투자해 생산능력 2배로 키워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삼성SDI가 각형 배터리 브랜드화로 유럽시장을 공략한다. 최근 포르쉐, 아우디, 폭스바겐 등을 보유한 독일 폭스바겐그룹도 전기차에 각형 배터리를 장착하겠다고 밝혀 삼성이 배터리 업계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달 유럽연합지식재산청(EUPO)에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상표(브랜드) 4종을 등록했다.
더불어 1조원을 투자해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리기로 하고 2공장 증설에도 착수했다.
이번에 등록한 브랜드는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 ‘프리머스(Primus)’를 의미하는 ▲PRiMX ▲PRIMUS ▲SPRiMX ▲PRi-X’ 등이다. 2012년 소개된 프리머스는 슬림형 각형 배터리 여러 개를 묶은 것이다.
현재 국내 배터리 3사 중 각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회사는 삼성뿐이다. 최근 배터리 분쟁을 치르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파우치형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프리머스는 배터리 소재를 일정 길이로 자른 후 쌓는 방식의 배터리 제조기술인 ‘스태킹 공정’이 최초로 적용된 제품이다.
삼성SDI는 이전까지 양극재, 분리막, 음극재를 말아 각형이나 원통형 케이스에 넣는 와인딩 방식을 사용했다.
스태킹 공정은 에너지 밀도가 낮은 각형 배터리의 단점을 극복하고 와인딩 방식 배터리 대비 내구성이 뛰어나다. 또한 적층 구조로 사각형의 배터리 케이스 공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SDI는 올해 하반기부터 스태킹 공정을 도입한 5세대 각형 배터리를 양산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헝가리 공장에 스태킹 공정 장비를 도입하기도 했다.
최근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 전기차 업계에서는 각형 배터리 장착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최근 포르쉐, 아우디, 폭스바겐 등을 보유한 폭스바겐그룹도 차세대 전기차에 각형 배터리를 장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시장에서 각형 배터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각형 배터리 브랜드화로 시장을 선점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삼성SDI는 유럽 매출 3조8159억원을 기록해 중국 매출을 2조9168억원을 앞질렀다.
삼성SDI는 자사가 각형 배터리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 CATL과 BYD, 스웨덴 노스볼트 등 보다 경쟁 우위에 있다고 말한다.
삼성SDI 관계자는 “각형 배터리라고 다 같지 않고 오히려 중국과 스웨덴과는 안전성, 내구성 등에서 기술적인 차이가 있다”며 “중국 제품으로 인해 각형 배터리가 기술 수준이 낮은 제품이라는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배터리 모듈, 팩이 없어지는 CTC의 개발 방향성을 고려한다면 셀 단위에서 강건한 제품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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