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난 없다” 농심家, 장남 신동원 이끄는 ‘미래 농심’ 어떨까

김동현 / 기사승인 : 2021-03-29 13: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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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승계’로 일찌감치 후계구도 정리…신동원 차기 회장 예견된 수순
2세 경영 본격화 속 반세기 넘게 이어졌던 롯데가와 화해 무드 ‘관심’
신동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창업주 신춘호 회장이 지난 27일 세상을 떠나며 장남 신동원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농심의 ‘2세 경영’이 본격화됐다. 신 회장 슬하에 3남2녀가 있지만 일찌감치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후계 구도를 정리한 만큼 ‘형제의 난’과 같은 경영권 다툼은 벌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의 차기 회장에는 현재 농심 대표이사인 장남 신동원 부회장이 올라 경영을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앞서 지난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주총에는 신 회장의 장남인 신 부회장과 박준 부회장, 이영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신 부회장은 1979년 농심에 입사해 전무, 부사장 등을 거쳐 1997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이후 2000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사실상 농심 경영을 맡아왔다.


신 회장은 슬하에 3남2녀를 뒀으며, 그중 장남을 중심으로 일찍부터 후계 구도를 정리해왔다.


장남에게는 농심을, 차남에게는 율촌화학을, 삼남에게는 메가마트를 각각 맡기며 세 아들의 지분 교통정리가 마무리된 상태다. 이에 업계에서는 신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 부회장은 현재 농심홀딩스 지분 42.9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차남인 신동윤 부회장은 농심홀딩스 지분 13.18%를 가지고 있다. 삼남의 농심홀딩스 지분은 1.6%이며, 두 딸의 지분율도 2% 안팎에 그친다.


2대 주주인 신동윤 부회장을 포함, 다른 형제들과 지분 차이가 큰 만큼 경영권 다툼은 일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승계구도는 큰 틀에서 교통정리가 된 상태이지만 향후 반세기 넘게 이어지던 롯데가(家)와의 묵은 앙금이 풀릴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신 회장은 1965년 라면 사업 추진을 놓고 형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갈등을 겪은 끝에 라면업체 롯데공업을 설립하며 독립했다.


그러다가 신격호 회장이 롯데 사명을 쓰지 못 하게 하자 1978년 사명을 농심으로 바꾸고 롯데와 결별한 바 있다.


이후 두 형제는 왕래를 끊고 가족 모임에도 서로 참여하지 않는 등 반세기 넘도록 앙금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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