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사기 논란 니콜라 투자 지분 절반 매각···수소 사업 집중

신유림 / 기사승인 : 2021-03-19 10: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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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파트너 관계는 계속…"사기 의혹, 일부 공매도세력의 일방 주장일 뿐”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자료=한화)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니콜라 사기 의혹'으로 곤혹스러워 하던 한화그룹이 다음달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는 니콜라 주식 지분의 절반을 매각하기로 했다.


니콜라는 17일(현지시각) “한화는 전략적 파트너로 남아 이사회에서도 적극적 역할을 할 것이며 향후 청정에너지 생산용 발전에 필요한 태양광 패널도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매각 규모는 최대 1억8000만달러(약 2023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한화 측은 “6월 9일에서 12월 10일 사이 매각할 계획이며 매각 지분이 절반에 못 미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2018년 11월 각각 5000만달러 씩 총 1억달러를 니콜라에 투자해 6.13%의 지분을 취득했다.


한화솔루션은 한화종합화학 지분 36.05%를 보유하고 있어 한화솔루션의 미국 수소 생태계 시장 진출 기대감에 주가가 크게 움직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니콜라의 사기 의혹이 불거지기 전까지는 투자를 주도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의 경영능력을 증명하는 사례로 손꼽힌 바 있다.


김 사장은 니콜라 투자를 위해 미국 내 전문가들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창업주 트레버 밀턴을 직접 만나 공을 들였다.


또 니콜라 투자를 통해 한화에너지가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니콜라 수소충전소에 공급하고 한화종합화학은 수소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 미국 수소 생태계 진출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미국 금융분석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사기 의혹을 폭로한 데 이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국 법무부까지 조사에 나서면서 상황은 뒤바꼈다.


의혹이 불거지자 니콜라는 리스크로 작용하며 한화솔루션 주가가 곧바로 14.92%나 하락하는 등 오히려 김동관 사장의 책임론으로 비화했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인 김승연 회장의 승계작업에 차질이 예상되기도 했다.


특히 보쉬,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사업파트너들이 니콜라에 등을 돌리는 추세인 데다가 비슷한 시기 정의선 당시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니콜라의 협력 제안을 “검증이 필요하다”며 거절한 사실이 알려져 김 부사장의 경영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시각도 나왔다.


다만 이번 매각으로 한화는 니콜라 지분 3% 정도를 보유하고도 최대 800억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한화는 니콜라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이어가면서 수소 사업에 전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화 관계자는 “지분은 6개월에 걸쳐 정리할 예정이며 니콜라의 사기 의혹은 일부 공매도세력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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