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선 등 일간지들, 유료부수조작으로 수백억대 광고비 부당수령”

김경탁 / 기사승인 : 2021-03-11 11: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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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엄정 수사 및 제재·재발방지대책 발표, 부당수익 환수 등 촉구
“명백한 대국민 사기이며, 우리 언론계 신뢰 무너뜨리는 행위”
더불어민주당 미디어·언론 상생 TF 소속 의원들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한국ABC협회 직원의 내부고발로 일부 일간신문의 유료부수가 조작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며 언론정상화를 위해 신문부수 조작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미디어·언론 상생TF 소속 위원들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불거진 유력 일간지들의 신문부수 조작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ABC협회 직원의 내부고발을 통해 조선일보 등 일간신문의 유료부수가 조작되어온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체부가 일부 지국을 현장 실사한 결과 유료부수는 약 50% 정도로 ABC협회가 공시한 유료부수 98%와는 두 배에 가까운 격차가 났다. 이를 토대로 보면 협회가 밝힌 2019년 조선일보 유료부수 116만 부 중 절반인 58만 부만 실제 유료부수였던 셈이라고 의원들은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로 인해 조작된 뻥튀기 부수를 기준으로 정부 보조금이 부당 지급되고 정부와 일반기업의 광고단가가 부풀려 산정되었다”며 “문체부의 조사에 따라 계산하면, 조선일보의 경우 2배 이상 부풀려진 조작 부수를 통해 지난 5년간 최소 20여억 원의 국가 보조금을 부당수령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한 부풀려진 부수를 기준으로 정부광고의 등급을 산정한다는 사실까지 감안하면, 조선일보가 부당 수령한 금액은 공익광고비까지 합해 수백억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ABC협회와 신문사의 유착과 이로 인한 부수조작 행위는 명백한 대국민 사기이며, 우리 언론계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바로잡기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수사당국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와 문체부의 제재 및 재발방지 대책 발표, 부당 수익 환수 등을 촉구했다.


최근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은 부수 조작을 한 ABC협회와 조선일보 등을 고발한 바 있다.


의원들은 “수사당국은 신속히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수사 지연은 ABC협회와 관련 신문사가 자료를 은폐할 시간만 벌어줄 뿐”이라며 “부수조작의 근거가 된 24개 지국부터 수사를 시작하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서 “관리감독기관인 문체부는 눈치보지 말고 사무검사 결과에 따른 제재조치와 부수조작 방지를 위한 개혁방안을 조속히 발표하라”며 “조작되어 부풀려진 부수로 국가보조금, 광고비를 부당 수령한 부분은 철저히 조사하여 즉각 환수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미디어·언론 상생TF는 공정한 신문부수 조사를 위한 입법도 조만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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